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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전속설계사 이탈 속도 더 빨라졌다...1년새 1만명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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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전속설계사 이탈 속도 더 빨라졌다...1년새 1만명 줄어들어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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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법인대리점의 성장, 비대면 채널 확대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속 채널을 유지하는 21개 생보사 가운데 18곳의 설계사 수가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21곳의 전속설계사는 올해 1분기말 9만 3974명으로 지난해 말 9만 5681명보다 1.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년새 1만 770명(10.3%)이나 감소했다.

생보업계 총 설계사 수는 2012년 13만7428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생보사 전속설계사 감소 추이.jpg

특히 최근 전속설계사의 이탈 추이가 가팔라졌다. 올해 1분기에만 보험사를 빠져나간 전속 설계사 수는 1700명이 넘는다. 2017년 741명, 지난해 1302명에 비해서도 이탈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은 올 1분기에만  755명(4.9%)이 빠져나갔다. 생보사 중 인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1분기말 설계사수는 1만 4671명이다.

ABL생명(대표 시예저치앙)의 전속 설계사는 2468명으로 지난해말보다 534명(17.8%) 줄었다. 3개월만에 5명 중 1명이 이탈한 것으로 전속채널 규모가 급격하게 줄었다. 

ABL생명은 일시적인 감소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초 자회사형 GA인 'ABA금융서비스'가 설립되면서 전속 설계사 중 희망자에 한해 이직이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 외에는 큰 변동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의 설계사는 6976명으로 307명(17.8%)이 감소했다. KDB생명(대표 정재욱)은 226명(11.5%)이 줄어 1741명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은 1만 7563명으로 106명(0.7%)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변동 현황.jpg

반면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은 1121명(4.7%) 늘어나 2만 478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통상적인 조직관리 차원에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은 60명(14.8%) 증가한 466명으로 집계됐고 하나생명(대표 주재중)도 소폭 늘었다, 

보험업계는 설계사 감소가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대면 채널 확대와 법인대리점(GA)의 성장, 수입보험료 감소에 따른 보험사의 경영효율화 등 다양한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GA로의 전속설계사 이탈은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가 감소한만큼 GA설계사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대리점 설계사가 보험사를 추월한 뒤 꾸준히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에는 4만명 넘게 차이났다.

보험설계사들이 GA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보험 계약에 따라 받은 인센티브외에도 동일 상품군에서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일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만큼 설계사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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