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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은행 순익대비 사회공헌 비율 지방은행보다 낮아...경남은행 13.7%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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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은행 순익대비 사회공헌 비율 지방은행보다 낮아...경남은행 13.7% 최고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7.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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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은행이 지방은행 보다 사회공헌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지만, 당기순이익 규모에 비해서는 오히려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남은행(행장 황윤철)의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이 13.7%로 가장 높은 데 비해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은 5.7%로 가장 낮았다.

은행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중.JPG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사회공헌비는 총 80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6곳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1225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4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조8524억 원에 달한 것에 비하면 사회공헌비 지출은 8.1%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지방은행 6곳은 당기순이익 1조626억 원의 11.5%를 사회공헌에 썼다.

6대은행은 지난해 모두 1000억 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집행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이 사회공헌비는 1478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순익 대비 13%에 달하는 규모로 6대은행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지난해 사회공헌비로 1903억 원을 사용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9993억 원으로 은행 중 최대를 기록하면서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9.5%에 그쳤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두 번째로 많은 1511억 원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했지만 순익 대비 비중은 8.5%로 나타났다. 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지난해 순익 대비 7.8%에 달하는 1056억 원의 사회공헌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1011억 원의 사회공헌비를 사용했지만 이는 지난해 당기순익 1조7669억 원의 5.7%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중은 조사대상 12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도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이 5.9%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지방은행은 4개 은행의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10%를 넘으면서 평균 11.4%를 기록했다.

BNK경남은행 13.7%로 전체 은행틀 통틀어 가장 높았으며 부산은행(행장 빈대인), 대구은행(행장 김태오)는 각각 11%대를 웃돌았다.

이밖에도 광주은행(행장 송종욱)과 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은 각각 10.4%와 9.8%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을 기록한 제주은행(행장 서현주)은 6.4%로 나타났다.

6대은행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지방은행보다 낮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대 은행 역시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순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율을 10%까지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6대 은행이 이자이익으로 막대한 순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사회공헌 비용에는 인색한 측면을 보이고 있다”며 “포용금융과 지속가능금융 등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제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총액으로만 따지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면서 “2020년까지 매년 약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 사회공헌활동비 총액은 9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순익 대비 6.5%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 187억 원(5.4%), 산업은행 143억 원(0.5%), SC제일은행 135억 원(6.0%), 수협은행 76억 원(4.2%), 수출입은행 48억 원(0.7%) 등으로 사회공헌활동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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