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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올해 수주목표 달성 난망...하반기 LNG선 싹쓸이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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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올해 수주목표 달성 난망...하반기 LNG선 싹쓸이 수주 총력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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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반기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상황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대표 권오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 ,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 등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총 90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치( 339억 달러)의 26.5%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15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보다도 25억 달러나 적다.

조선3사 올해 수주목표 및 수주액.png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78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지만 상반기 수주액은 30억 달러에 그치며 달성률이 조선3사 중 가장 낮은 16.8%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치인 83억 달러의 26.5% 수준인  28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이 그나마 목표치 78억 달러 중 32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41%로 가장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한 곳도 수주목표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  

선박공급 과잉, 유럽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내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물동량이 감소했고, 그 결과 글로벌 선사들이 쉽사리 신규 선박 주문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87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2%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상반기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감소한 331만CGT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조선3사의 올 수주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수주목표 달성에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믿을 건 LNG선이다. 카타르 석유회사가 LNG운반선 40여척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고, 러시아와 미국 에너지회사 역시 각각 15척 이상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국내 조선3사는 모두 입찰에 참여한다. 조선업계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카타르와 러시아 수주전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쇄빙선 수주도 기대요인이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노바텍(Novatek)은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를 추진중으로, 자국 조선사인 즈베즈다(Zvezda)를 통해 북극해에서 채굴한 LNG를 실어나를 쇄빙LNG선 건조를 준비중이다. 규모는 약 15~17척으로, 기술 파트너사로 삼성중공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대규모 LNG 선박 발주를 싹쓸이해야 하는 상황으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보인다"며 "LNG선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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