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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은행 비중 소폭 떨어져...신한금융 67.6%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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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은행 비중 소폭 떨어져...신한금융 67.6% 최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8.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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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의 은행 의존도가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 서비스를 다각화 하려는 지주사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결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9.7%에서 올해 78.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으로 67.6%에 불과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이 6.6%(1188억 원) 증가할 때 은행 순이익은 0.9%(113억 원) 증가에 그치면서 은행 비중이 3.8%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에도 은행 비중이 71.4%로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나 올해는 은행 의존도를 더욱 떨어뜨렸다.

금융지주 은행 순익 비중.JPG
KB금융(회장 윤종규)의 은행 순이익 비중은 71%로 전년 대비 되레 0.4%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지주 중 은행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는 그룹 전체 순익 감소율이 은행을 웃돌면서 은행 비중이 소폭 높아졌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 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은행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의 은행 비중은 85.8%로 높았지만  작년보다 5.7%포인트나 떨어뜨리며 5대 금융지주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해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의 은행 비중은 97.7%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90%대를 넘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몸집을 줄이기 위해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던 것이 은행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민영화를 위해 그룹의 몸집을 줄이면서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매각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올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주전환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몇몇 계열사 인수에 성공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비은행 부문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신한·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 두드러져

금융지주 실적에서 비은행 자회사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 간 은행마다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 측면에서 차별성이 없어진 반면 비은행 자회사의 성적표가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은행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금리 하락기조와 국내 시장의 포화 등으로 인해 예대마진에만 의존한 수익 구조는 점차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지주사마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카드, 증권, 보험업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은행 그룹 순익.JPG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비은행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그동안 이들 두 금융지주 회장들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역시 그룹 내에 비은행 출신을 중용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신한금융은 실제로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 그룹사의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비이자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나 확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다시한번 업그레이드 됐고  지난 6월 지주, 은행, 금투, 생명 4개사 겸직의 그룹 퇴직연금사업부문이 출범해 퇴직연금 분야에서 고객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 실적 전반에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의 증가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5%(463억 원) 증가한 1528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 471억 원, 하나생명 128억 원, 하나저축은행도 9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하나카드는 지난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179억 원) 감소한 337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얻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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