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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리본 CT6, 우아함 갖춘 고품격의 차를 원한다면?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8월 08일 목요일 +더보기

우아하다. 캐딜락 리본 CT6를 처음 본 순간 스친 생각이다. CT6 운전석에 앉은 기자를 본 지인은 “너와 어울리지 않는 우아함이 있어서 어색하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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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캐딜락의 프리미엄 세단 CT6가 이름에 리본(Reborn)을 붙이고 다시 선을 보였다.

이번 시승은 서울 강남 캐딜락하우스에서 인천 송도까지 왕복 110㎞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결과 차 크기를 무시하는 가벼운 주행이 매력적인 데다 중후함을 넘어서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들었다. 물론 자금력은 상당히 갖추고 있어야 하겠지만...

◆ 압도적 크기, 없는게 없는 옵션

시승차는 플래티넘 모델로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도 1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세단이다. 가격대가 상당한 만큼 디자인, 기능은 그야말로 퍼펙트했다. 캐딜락 측에 의하면 CT6는 캐딜락 세단의 전통성을 이어나갈 모델로 미래 핵심 기술력과 아이덴티티가 함축된 '에스칼라' 콘셉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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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무려 5227㎜로 기존보다 40㎜나 길어졌다. 제네시스 G90(5205㎜)보다도 길다. 휠베이스도 3109㎜나 된다.그러나 차체 62%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접합부위를 최소화하는 차세대 프레임 제조 방식 '퓨전 프레임'을 적용해 동급 경쟁모델 대비 약 100㎏ 무게를 줄였다. 그래서인지 세단 특유의 묵직함도 덜해  시원하게 빠졌다는 느낌이다. 차량 뒷부분 램프도 가로로 길게 연결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다.

실내에도 럭셔리함이 묻어나온다. 최상급 가죽과 소재로 컷 앤 소운공법(Cut-and-Sewn)을 적용해 깔끔함을 더했고 1열과 2열 시트에도 최상급 프리미엄 가죽을 사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최대 20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심지어 전 시트에 마사지 기능(롤링, 주무르기, 피로회복 등)까지 탑재해 장기간 탑승시 피로감을 줄이도록 배려했다. 시동을 걸면 2열 시트  양 쪽에 모니터도 올라온다. 공간의 넉넉함은 차 길이로 설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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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은 음향이다. 34개의 스피커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으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무선충전 패드, 버튼식 글로브 박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Hands Free Lift-gate) 등도 구비했다.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이 단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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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럭셔리한 기능들에 비해 다소 저렴한 느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비상등 버튼이 운전석과 조금 거리가 있어 손을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통풍 시트도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았다.

크기는 압도적인데...주행은 날아갈듯 가벼워 ‘굿’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하는 순간 또 한 번 놀랐다. V6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주행을 마치 날아가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새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서 서스펜션 움직임을 기민하게 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여주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 주행 보조 기술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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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성도  뛰어나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로 달려도 계기판을 보지 않는 이상 속도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가벼운데 안정적으로 운전자를 지탱해준다. 또 물체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시트 엉덩이 부분을 진동으로 툭툭 건드려준다. 브레이킹 패달도 묵직한 편인데 개인적으로 가벼운 것을 불호하는 편이라 취향에 딱 맞았다.

또 주행 시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주는 ‘리어 카메라 미러’는 화면 확대와 축소는 물론 각도 조절 기능까지 추가돼 편하다. 최대 5방향의 화면을 다양한 각도 조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및 12인치 클러스터는 전 트림에 설치됐다.

아쉬운 점은 지나친 보호본능이다. 한 번은 후방 주차 시 갑자기 삑 소리가 강하게 나길래 순간 물체와 접촉한 줄 알고 식은 땀을 흘렸다. 다행히 아무 것도 없었지만 사람을 너무 긴장 모드로 만들어 놀라게 한다. 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단점은 아니지만 상황 적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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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는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SPORT(스포츠) 8880만 원 ▲PLATINUM(플래티넘) 9768만 원 ▲SPORT PLUS(스포츠 플러스) 1억322만 원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돼있다.

인지도가 약할 뿐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내리는 순간까지 능력만 된다면 한대 뽑고 싶다는 생각에 작별하는 순간이 아쉽기만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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