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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에 곰팡이 토핑 가득...무더위 곰팡이 식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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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에 곰팡이 토핑 가득...무더위 곰팡이 식품 주의보
유통 중 생긴 핀홀 등 원인...유통기한과 무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8.09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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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식품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밀봉된 가공식품에서도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다발하는 상황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7월 한 달간 가공식품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소비자 민원이 24건 제기됐다. 5월과 6월 각각 16건이 발생한 것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곰팡이 민원은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원F&B,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오뚜기, CJ제일제당 (가나다순)등 제조사와 제품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곰팡이를 발견한 소비자들은 제조상 문제라고 의심하지만 대부분 유통 중에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통상 유통 중에 용기와 포장이 파손되며 외부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상 문제라면 같은 일시에, 같은 라인서 만든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도 미생물 오염 여부 등 다각도로 실시한 검사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고, 동일한 날짜의 생산제품에서 유사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제조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상 문제가 없어도 유통 중 포장이 일부 파손되면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에도 제조사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어 답답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식품이 부패 변질된 경우 교환이나 구입가로 환급이 가능하다.

만약 곰팡이 발생 원인 등을 따져보고 싶다면 제품 사진 촬영 후 밀봉해서 보관하고 제조회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업체에서 직접 방문해 수거할 때는 제품 수거 인수증 등을 받아두는게 좋다.

식약처에서는 곰팡이 핀 식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잘 관찰하고 냉동·냉장제품은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장기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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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 피자에 곰팡이 토핑만 가득 부천시 춘의동에 사는 최 모(남)씨는 마트에서 구매한 냉동피자가 곰팡이 피자였다며 황당해 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려고 포장을 개봉하니 피자 한 판이 전부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다고. 마트에서는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면서도 그 이상의 문의는 제조사로 연락하라 했다는 게 최 씨 주장이다. 최 씨는 “제조사에서는 운송 중 문제라고 하는데 배송이 냉동차량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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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미 즉석밥 아닌 새까만 곰팡이밥?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송 모(남)씨는 대형마트에서 흑미 즉석밥 10개를 구매했다. 5일쯤 지나 하나를 먹으려고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포장을 연 송 씨는 깜짝 놀랐다. 즉석밥의 거의 대부분 새까맣게 변질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푸르스름한 곰팡이도 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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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먹는 요거트에 곰팡이 피어 과천시 부림동에 사는 권 모(여)씨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떠먹는 요거트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분개했다. 요거트를 아이에게 주려고 개봉한 순간 안쪽면에 시커먼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권 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날짜를 지워서 판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혹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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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스팩에 속에 시커먼 곰팡이 켜켜히 서울시 화곡동에 사는 노 모(남)씨는 자녀가 팩에 든 사과주스를 먹고 남겨놓은 것을 버리던 중 검은 이물이 나와 기겁했다. 팩을 개봉해보니 약 2센티미터 이상의 검은 이물질이 용기 내부에 있고 부유물도 떠다녔다고. 제조사에서는 곰팡이라는 조사 결과와 함께 생산 중 문제가 아닌 유통상 문제라고 결론 지었다. 노 씨는 “유통상 문제인지 제조상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모르고 먹은 소비자는 어찌 해야 하냐”며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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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제란에 핀 파란 곰팡이 '경악' 서울시 석촌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편의점에서 산 훈제란에 핀 곰팡이 때문에 경악했다. 달걀 껍데기를 까던 중 달걀 대부분에 파란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김 씨는 "훈제란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오래전 조리된 것인지, 애초에 상한 달걀인지... 모르고 먹었으면 어쩔뻔 했냐"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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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간식용 젤리에 곰팡이? 창원시 회원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아이 간식용으로 사뒀던 젤리에서 곰팡이를 발견하고 품질 문제를 의심했다. 아이에게 주려고 포장을 뜯자 표면에 검은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 있었다고. 박 씨는 "유통기한도 3달 이상 남아 있었다"며 제조업체에 의혹의 눈초리를 던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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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곤 2019-08-09 15:50:32
냉동피자도 곰팡이가 생기는데, 상온에서 3주된 뚜X쥬X 잡채고로케,크림빵은 곰팡이는 커녕 부패도 안됨.고객 상담실에서는 가공식품이라 그렇다고 하고,얼마나 지나야 썩냐고 물으니 그건 대답할 수 없다고 하네요.소화는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