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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셀토스' 돌풍...소형 SUV 1위 자리 놓고 티볼리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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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셀토스' 돌풍...소형 SUV 1위 자리 놓고 티볼리 턱밑 추격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8.07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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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의 소형 SUV 셀토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출시 후 단 6일 만에 소형 SUV 판매 2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7일 각 사 발표에 따르면 7월 한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는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로 3435대가 팔렸다. 셀토스는 3335대가 팔리며 베리뉴 티볼리에 딱 100대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187대가 팔린 현대차 코나는 2위 자리를 셀토스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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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기아차 셀토스의 7월 판매량이 단 6일동안의 판매 결과라는 점이다. 지난 7월 24일 출시 후 31일까지 판매 결과가 7월 통계로 잡혔다. 셀토스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현대차 소형 SUV 베뉴가 7월 1753대 판매에 그친 것과도 대조적이다. 

셀토스는 지난 6월 26일 사전계약 이후 지금까지 9000대 가까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인기로 출고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8월에는 베리 뉴 티볼리를 누르고 소형 SUV 1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셀토스 돌풍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다.  기아차가 전작들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작심하고 만들 것이란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기아차는 SUV 명가답지 않게 그동안 소형 SUV에서는 쓴 맛을 봐 왔다. 쌍용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자  2017년 현대차는 코나를, 기아차는 스토닉을 내놨다. 하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코나와 달리 스토닉은 고전했다. 올해 1월 소형 SUV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 월 쏘울의 신형 모델인 쏘울 부스터를 소형 SUV 차급으로 편입해 내놨지만 그 결과 역시 신통치않았다.

결국 기아차가 절치부심하고 내놓은 셀토스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셀토스는 소형 SUV 중 가장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고 크기도  스포티지와 비교해 별로 차이나지 않는 공간성을 갖춘데다 각종 첨단사양으로 무장했다. 셀토스는 무옵션이 1929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사양은 3284만 원으로 소형 SUV 중 가장 가격이 높지만 소비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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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셀토스
기아차는 셀토스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최근 내수 판매목표를 월 3000대에서 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월 3000대를 판매한다면 연간 3만6000대이고, 월 5000대를 판매한다면 연간 6만 대다.

지난해 소형 SUV 판매 1위는 코나로 전기차 모델을 합쳐 5만 대를 살짝 넘긴 수준이다. 쌍용차 티볼리는 4만397대가 팔리며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목표대로 6만 대를 판매할 경우 소형 SUV 1위 자리에 단숨에 오를 수있다. 당초 계획대로 월 3000대 판매에 그치더라도 소형 SUV 3위 자리에 안착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을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모델"이라며 "누적계약이 9000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판매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흥행 기세에 노조 파업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하루간 이뤄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기아차 노조원들 중 73.6%가 찬성표를 던졌다.

기아차 노조는 다음 주 여름휴가에서 복귀하고 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고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름 휴가 복귀 후 공장이 정상가동되는 오는 12일 구체적 파업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파업 기간이 길어질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셀토스 신차효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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