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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반기 매출 소폭 오르고 영업익 큰 폭 감소...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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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반기 매출 소폭 오르고 영업익 큰 폭 감소...하반기 전망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8.0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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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황창규)의 올 상반기 영업익은 큰 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매출은 상승이 위안이다.

7일 공시된 KT의 상반기 매출은 11조9329억 원, 영업이익 6903억 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11조 5171억 원 영업이익 7962억 원) 대비 매출은 3.5% 늘고 영업이익은 15.3% 줄었다. 덩달아 영업이익률도 전년 6.9%에서 올 상반기는 5.8%로 떨어졌다.

KT는 상반기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익은 줄었다. 매출을 먼저 살펴보면 2분기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1조6436억 원) 상승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조 1745원을 찍으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세를 찍었다.

캡처.JPG

효자는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6899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2분기에만 IPTV 가입자가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 명을 돌파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3% 증가했다.

다만 3사의 5G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2822억 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8% 감소했고 전 분기와 대비해도 28.3% 줄었다. 올 2분기에만 마케팅비용이 7116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2분기 5G 설비투자비용도 8020억 원에 달했다. 가입자망 설비투자는 59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했다. 5G 주파수 이용권 상각비 998억 원에 임금단체협상 관련 일회성 비용도 500억 원이 지출됐다.

영업익은 줄었지만 하반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5G는 고가 요금제 위주로 형성돼있어 전 세대인 LTE보다 ARPU가 높다. 하반기 5G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 이미 KT는 2분기 무선 ARPU가 반등세로 돌아섰고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갤럭시 노트10 등 신규 5G 단말기도 출시 예정이라 가입자 증가 페이스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원은 “KT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2020년, 2021년을 향하면 5G 매출호조로 12.2% 증가할 것”이라면서 “2020년 초 67만km 광케이블 점유율 54%, 2674개 통신국사, 417만 개 전신주, 7만 개에 달하는 공중전화 등 막대한 인프라를 보유해 망 구축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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