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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주요 저축은행 4곳 규제치 육박 '발등의 불'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8월 09일 금요일 +더보기
내년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10대 저축은행이 비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 등은 규제치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라 발등의 불이다. 

예대율이란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 비율을 말한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예대율이 낮을수록 예수금이 대출금보다 낮아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저축은행에 시중은행·상호금융권과 동일하게 예대율 규제를 적용한다. 내년에는 110%, 2021년 이후에는 타 금융권과 같은 100%로 설정한다. 단 대출잔액 1000억 원 미만 소형 저축은행은 제외 대상이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산 기준 10대 저축은행의 1분기 예대율은 100.11%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102.4%보다 하락했다. 대출잔액 1000억 원이 넘는 69개 저축은행의 예대율이 101.04%인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요 대형저축은행 중에는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가 109.2%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 108.8%,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이호근) 104.5%,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103.7% 순으로  4개 사가 100%를 넘었다. 

10대 저축은행 예대율 및 고금리대출 잔액.jpg

이어 모아저축은행(대표 김성도·김상고)이 99.94%, 유진저축은행(대표 강진순)이 98.65%,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이 98.28%로 뒤를 이었다.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이 95.24%,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이 91.64%로 나타났고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은 87.8%로 규제치 대비 여유가 있었다. 

다만 이는 예수금 대비 대출금을 나눈 단순 수치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권 소비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해 분모인 예수금이 자기자본을 최대 20%까지 포함해주기로 했다. 

또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30%의 가중치를 두고 사잇돌 등 정책자금대출은 제외키로 해 실제 예대율은 변동될 수 있다. 즉 고금리대출 비중이 많은 저축은행은 예대율 관리가 더 시급한 셈이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저축은행 중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1조 8174억 원, 비중으로는 84.6%다. 고금리대출에 가중치가 붙는 걸 고려하면 현 예대율에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단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이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OK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많은 건 과거 저축은행 진출 당시 금융당국과 대부업 자산 감축을 약정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해 OK로 사명을 바꾸면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 대부업 자산을 2024년까지 모두 청산하기로 한 바 있다. 

OK저축은행 측은 "대출이나 수신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상품개발 등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산정한 지표는 규제치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금리대출 비중이 94.9%인 OSB저축은행은 예대율이 91.6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다가 올해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으면서 가중치 비중도 낮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저축은행이 제도 도입을 앞두고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이거나 특판 등을 통한 수신액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금리로 인한 수신 유인이 있는만큼 특판 등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예대율 규제 도입 시 2020년 말까지 2~5개 저축은행에서 최대 2000억 원 수준의 대출 감축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예대율 100% 이하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과도한 대출 확대가 제한되는 효과가 발생하길 기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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