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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고민인 카카오뱅크...예대율 관리 비상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8월 09일 금요일 +더보기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대표 이용우·윤호영)이 시중은행 대비 턱없이 낮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동안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요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신잔고가 급격하게 늘어나 올 들어 예대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최근 중금리 대출상품도 새로 선보이면서 여신잔고 늘리기에도 나섰다.

예대율은 수신잔고 대비 여신잔고 비중으로 현재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100%에 육박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 들어가면서 카카오뱅크와 달리 예대율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64.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대비 30% 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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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기존 시중은행보다 소폭 낮은 80%대 예대율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올 들어 수신잔고가 급증하면서 예대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84.3%였던 카카오뱅크 예대율은 6개월이 지난 올해 6월 말 기준 64.3%까지 떨어져있다.

같은 기간 수신잔고는 10조8000억 원에서 17조6000억 원으로 약 6조8000억 원이 늘었지만 여신잔고는  9조1000억 원에서 11조3000억 원으로 약 2조2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쳐 예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수신잔고가 급증한 것은 시중은행 대비 예·적금 상품에 높은 금리를 제공했고 '26주 자유적금'과 같은 흥행상품이 등장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3월 말 기준 567만 명이었던 카카오뱅크 고객은 1년이 지난 올해 3월 말 기준 895만 명으로 1년 새 무려 328만 명이 늘었다. 기존 시중은행에서도 찾기 어려운 급격한 상승 곡선이다.

특히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제공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일부 중금리상품을 제외하고는 대출상품이 많지 않은 것도  예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금리 대출상품의 경우 기존 시중은행에서 탈락한 고객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한도 제한이 있어 여신 잔고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예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카카오뱅크도 수신금리를 낮추고 추가 중금리 상품을 내놓는 등 대책을 꺼내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일부터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연 2%에서 연 1.8%로 0.2% 포인트 인하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당시 고시 금리가 1년 만기 기준 연 2.5%에 달했으나 올 들어서만 4차례나 인하하면서 현재는 연 1.8%에 머물고 있다. 자유적금 금리 역시 1년 만기 기준 연 2.5%(세후)에 달했으나 현재는 연 1.9%로 0.6% 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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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 순위에서도 카카오뱅크 상품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시중은행 비대면 예·적금이나 케이뱅크 '코드K 정기 예·적금' 상품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반면 대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체 신용평가모델 기반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대출한도가 최대 5000만 원으로 기존 사잇돌대출 상품보다 3000만 원 더 많고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지 않는 자체 중금리 상품이다. 연소득 3000만 원 이상이면서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인 직장인이면 대출 받을 수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근로소득자 대상 사잇돌대출을 출시한데이어 5월 말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는 등 기존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신용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등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서비스 영역을 늘려 예대율 관리와 더불어 고객 저변 확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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