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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버튼 수리비 150만 원?...부품 모듈화로 수리비 폭탄

업체 원가 절감하고 AS비 추가 수익까지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9년 08월 16일 금요일 +더보기

# 비상깜빡이 버튼 고장나자 디스플레이 전면 교체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르노삼성 SM6 차주 이 모(남)씨는 최근 비상깜빡이 버튼이 눌리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비상깜빡이와 전면 디스플레이가 전체로 연결돼 있어 비상깜빡이 버튼 1개만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수리하려면  디스플레이를 통체로 교체해야 해서 150만 원 정도가 든다는 것. 이 씨는 르노삼성 본사에도 문의했으나 무상수리 기간이 지났다며 서비스센터와 똑같은 비용을 얘기했다. 이 씨는 "TV를 샀는데 볼륨버튼 하나가 고장났다고 TV를 통채로 교체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황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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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의 SM6 차량.

# 전원 버튼 고장에 에어컨 공조기 통째 교환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조 모(남)씨는 한국지엠 알페온 차주다. 에어컨 전원 버튼이 작동하지 않아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다. 차량을 진단한 정비사는 에어컨 쪽 공조기를 통채로 교환해야 한다며 73만 원을 요구했다. 조 씨는"에어컨 전원버튼 하나 고치는데 에어컨 냉방장치를 통채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 계기판 변색 시 전부 교체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현대차 쏘나타 운행 중 계기판 가운데 일부가 하얗게 변색되는 증상을 발견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부품이 모듈화 돼 있어 계기판을 통으로 갈아 끼워야 한다며 수리비 70만 원을 요구했다. 김 씨는 "계기판 일부만 고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체를 바꿔야 되고 70만 원이나 든다는 얘기에 수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부품 모듈화로 자동차 수리비가 턱없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울상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정부 지원까지 받으면서 모듈화를 확대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수리비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다.

모듈화란 개별 단품을 직접 장착하지 않고 몇 개의 관련 부품이 하나의 덩어리로 생산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모듈생산방식은 부품의 적기공급(JIT)과 함께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정을 대폭 간소화시킨다. 특히 모듈화는 부품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부터 모듈 단위로 구상하기 때문에 조립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품 수와 조립 공정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품 모듈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원가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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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화로 인한 수리비 상승, 뚜렷한 대책 없어

문제는 고장날 경우 개별 부품이 아닌 모듈화로 제작된 전체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구조라 이전보다 수리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자동차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 되면서 전자제품 채용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부품들은 대부분 모듈화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부품 하나만 교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에어컨이나 계기판, 디스플레이, 섀시, 운전석 등 구성 자재 중 버튼 하나만 고장나도 부품 전체를 갈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애프터 마켓용 유지보수 부품에 대해서만 모듈화된 부품이 아닌 단품으로 판매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 불가능한 작업은 아니지만 이미 생산 단계를 단순화해 놓은 기업들이 굳이 AS를 위해 복잡하고 어렵게 별도의 부품을 제작해 공급할 의지가 없다. 

또 수리비용이 늘어나면 이익을 얻는 곳도 결국 자동차 제조사들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AS사업으로 인한 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만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업체들은 모듈화로 인해 수리 비용이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도 최종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차업체의  관계자는 "AS 이익을 기대하고 모듈화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모듈화를 통해 생산과정을 단순화시키고 품질통합관리가 가능해져 제품이 더 안전해지고 대량생산으로 인한 최종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소비자 실익이 있다"고 말했다

모듈화로 인한 수리비 문제를 두고 갈등이 잦지만 개선책은 전무한 상태다. 오히려 정부는 자동차 모듈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정부 지원으로 302억 원을 들여 착공한 창원 자동차 섀시모듈화 전략부품혁신센터가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자동차가 모듈화로 변화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관리할 요소가 줄어들고 비용을 절감하며 제작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모듈화는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리비 증대를 소비자에게만 전가하지 말고 자동차사들이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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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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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2 2019-11-26 12:32:54    
깜박이 하나로 대박 치는 sm6 앞으로 절대 안산다..
2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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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3 2019-08-19 00:53:34    
그냥 결국은 외국꺼사는게이득인거내
3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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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차주 2019-08-17 11:31:35    
맨 위의 사진은 QM6랑 똑같이 생겼는데....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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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9-08-16 23:06:46    
결국 소비자만 봉..
218.***.***.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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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고르 2019-08-16 09:15:37    
전조등 전구만 갈면 될걸 앞라이트 전체를갈라고하고
지들은 그거갔다가 전구만 갈아서 다시팔아먹고
모듈이란것도 한방에 찍어내는게 아니고 누군가 조립하는것
한가지만 교체가능
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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