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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비은행 계열사 선전으로 최대 순익 달성...하이투자증권 효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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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비은행 계열사 선전으로 최대 순익 달성...하이투자증권 효자 등극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8.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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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이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시중금리의 영향으로 하락세에 있는 순이자마진에 대한 방어가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DG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1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역시 1.7% 증가한 201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2722억 원을 기록했으나 비은행 계열사들의 영업외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지주 출범이후 DGB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대체로 2000억 원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2075억 원으로 2000억 원 고지를 일시적으로 넘었으나 2016년과 2017년 다시 하회했다가 작년 2071억 원에 이어 올 상반기 2194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견조한 이익 기여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307억 원, 152억 원이다. DGB캐피탈 역시 147억 원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 총자산 역시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한 78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11.6%, 10.1% 감소한 2318억 원과 178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 또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향후 금리 하락 추세가 진정되면 DGB대구은행의 순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6.5%, 5.4% 증가한 37조7000억 원, 45조9000억 원이며,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30%포인트 개선된 15.1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DGB금융의 2분기 연결 지배지분순이익은 978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충족했다. 일회성 요인으로 대구은행 부실채권 매각관련 충당금 환입 90억 원,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관련 추가 충당금 60억 원, 직원 원격연수 목적 노트북 제공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 46억 원 등이 있었다.


◆ 순이자마진 시장금리 민감도 높아...하반기 순이자마진 및 건전성 관리 중요도 ‘UP’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반기 성적표를 손에 쥔 DGB금융이지만 하반기 전망은 녹록치 않다.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의 추가 하락 여지가 높아 순이자마진 및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리란 전망이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화대출금이 3.1% 성장하는 등 자산성장이 양호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지나치다”면서 “시중금리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순이자마진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순이자마진을 어느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는가에 따라 향후 실적추정치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은경완 애널리스트 역시 “은행주 내에서도 순이자마진(NIM)의 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다”면서 “실제로 대구은행 NIM은 시중금리 하락을 온전히 반영하며 2018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추가 하락한 은행채 금리 추이를 감안할 때 하반기 마진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며 “차주별 대출금리 리프라이싱, 고금리 수신 관리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진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순이자마진 방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고 기관성 예금을 줄이는 등 마진 방어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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