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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일본계 회사? 일본 지분 12%, 연간 10억 규모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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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일본계 회사? 일본 지분 12%, 연간 10억 규모 배당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8.12 09: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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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7일 임직원 월례조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을 비난하는 유튜버 영상을 틀어 비난이 쇄도하자 11일 전격 사퇴한 가운데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회장 유튜브 논란이후 한국콜마가 일본 기업이라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불거졌지만 합작사인 일본 니혼콜마의 지분은 12%수준이고 지난 5년 동안 배당한 금액은  45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27.79%의 지분을 보유했다. 윤 회장 등 오너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8.65%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0.18%를 지닌 최대주주다.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가 18.67%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49.18%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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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일본계 지분인 니혼 콜마(NIHON KOLMAR)는 한국콜마 12.43%, 한국콜마홀딩스 7.4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376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이중 400억 원을 배당했다. 일본 지분에 배당된 금액은 10%가 좀  넘는 45억 원이다.

5년 동안 한국콜마는 34억4400만 원, 한국콜마홀딩스는 10억5700만 원을 일본 지분에 배당했다.

특히 5년 동안 한국콜마와 홀딩스의 배당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일본 배당금도 크게 불었다. 2014년에는 두 회사가 일본 지분에 배당한 금액이 5억7700만 원이었으나 2016년 9억 원, 2017년 10억7900만 원, 2018년 12억2200만 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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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순이익은 지난 5년 동안 328억 원~530억 원 수준을 기록했으나, 배당금은 2014년 34억 원에서 지난해 7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본 지분에 따라 한국콜마에는 요시이 요시히로 감사와 칸자키 토모치, 칸자키 요시히데 사내이사, 이시가미 토시유키 사외이사 등 일본 인사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한국콜마 등기임원 10명 중 4명이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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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한국콜마의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에게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다수의 비속어가 포함돼 직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선 안 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인 수월관음도를 25억에 사들여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윤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서울 내곡동)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발표회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특히 동영상에 포함된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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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림 2019-08-13 19:59:36
미친놈 경영이나 열심히하지 뭔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