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CJ CGV, 국내외 호조로 상반기 영업익 141% 증가...부채 비율은 714%로 악화
상태바
CJ CGV, 국내외 호조로 상반기 영업익 141% 증가...부채 비율은 714%로 악화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08.1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에 천만관객 영화가 연이어 상영되면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대표 최병환)가 호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과 CJ CGV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9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늘었고, 영업이익 470억 원으로 142%나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4819억 원으로 19%, 영업이익은 235억 원으로 7733%나 늘었다.

555.jpg
연이은 영화 흥행으로 인한 매출 증가, CJ 4DPLEX 관객 및 스크린 수 증가, 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의 성장, 비상영부문 매출 확대 등이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사업의 2분기 매출은 26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수치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극장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

CJ CGV가 최대 주주로 있는 CJ 4DPLEX의 매출성장도 성과에 한 몫 했다. 4DPLEX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4DX(오감체험 특별관) 국내 관객수가 117만 명을 넘어서며 2분기 매출 319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5% 증가했다.

4DX 진출국도 1년 만에 6개가 늘어나며 스크린 수도 116개 증가했다. 4DX는 올해 6월 말 기준 65개국 65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의 2분기 매출은 323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으로 각각 38.6%, 326.7% 증가했다. 운영 극장 수 증가, 관람객 수 및 광고 매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베트남에서는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컨텐츠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매출 534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으로 각각 32.5%, 23.1%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전략, 사이트 확대 및 광고 등 비상영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표 지짜 ㅅ 정.jpg
다만, 부채비율이 714%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악화가 큰 리스크로 꼽힌다. 리스자산 및 부채 관련 회계기준 변경과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이 원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의 2분기 부채총계는 3조7303억 원, 자본총계는 527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에 비해 부채총계가 1.2%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분기 678%에서 2분기 714%로 증가했다.

특히, 터키의 리라화 가치 하락이 대규모 평가손실에 영향을 끼쳤다. CJ CGV는 2016년 6월 터키 마스(MARS)를 인수했다. 그러나 2018년 발생한 터키 경제위기로 리라화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시 400KRW/TRY(리라화)를 상회하던 환율이 2018년 8월에는 163.7KRW/TRY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터키에서의 원화 환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6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CJ CGV측은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 개봉 지연된 기대작들이 순차 개봉함에 따라 연간 실적은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후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자 하는 프리(Pre) IPO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은 CJ CGV의 2분기 실적은 호조세였지만 터키 영화관 사업 투자 이후 재무안정성 저하는 지속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확인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투자분석가는 “부채비율이 714%까지 올라간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향후 투자유치 여부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결과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나수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