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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도 예정이율 인하 공식화...생보업계 보험료인상 본격화되나?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8월 14일 수요일 +더보기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예정이율 인하를 공식화하면서 주요 생보사가 인하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는 상승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진행된 상반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예정이율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정이율은 시중금리와 자산운용수익률을 고려해서 책정되는데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4분기에도 추가 인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예정이율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계획으로 "종신보험의 경우는 보험료가 인상되면 환급률도 떨어지기에 판매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고객의 환급률을 커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로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이 "예정이율 인하 필요성을 느낀다"며 밝힌 데 이어 사실상 생보업계 1,2위사가 인하의지를 굳힌 것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해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보험료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보험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즉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이 25bp(1bp=0.01%)내려가면 보험료는 5~6% 정도 올라간다. 즉 예정이율이 낮아지기 전에 보험을 가입하는게 좋을 수도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예정이율 인하가 임박한 시점에 일부 보험사는 영업 확대 전략을 확대하는 경우도 많다. 

예정이율 인하가 논의되는 주된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함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익 하락이 불가피한만큼 보험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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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실적발표 자료

삼성생명의 경우 올 2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이 10bp가량 늘며 1910억 원의 투자손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부동산매각 이익과 부동산형 수익증권 배당수익의 증가 효과가 있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따라 채권수익률 등이 골고루 감소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예정이율 인하를 논의중인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대형보험사가 먼저 인하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보험사업비 개편안도 한 요인으로 꼽는다. 금융당국의 보험상품사업비모집수수료제도개선안에 따르면 보험료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보험사는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인하한다는 것이다. 이율이 인하되면 수입보험료가 증가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발표에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6%(4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차익 차질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각이익 증가와 연결자회사 등의 연결펀드이익 증가로 이차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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