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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레니게이드, 주행도 디자인도 딱 '지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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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레니게이드, 주행도 디자인도 딱 '지프스럽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8.19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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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첫 선을 보인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가 5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레니게이드는 지프답지 않은 아기자기함이 담긴 차로 국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879대를 팔며 수입차 소형 SUV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4위(791대), 올해는 7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 GLA(2101대)에 이어 2위(1013대)를 기록하고 있다.

차 전면.jpg

시승차로 받은 레니게이드는 2.0L 디젤 모델로 깜찍한 크기 속 지프다운 웅장함과 고급미가 동시에 느껴졌다. 시승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양주 일대(왕복 110km)를 도는 코스로 진행됐다.

◆ 어느 차에도 뒤지지 않는 외관... 저렴해 보이는 마감은 아쉬워

함께 동승한 기자는 ‘외관만 놓고 보면 Top3급’이라고 호평했다. 확실히 지프는 레니게이드를 비롯해 눈에 띄는 디자인의 모델이 많다. 레니게이드는 원형 헤드램프와 세븐 슬롯 그릴로 각인돼 개성이 넘친다. 전면과 후면 램프에 LED를 대거 적용해 한 차원 높은 세련미를 자랑한다. 

스키드 플레이트가 길게 둘러졌고 리어램프는 군용지프의 비상용 연료통을 형상화했다. 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도 럭셔리함을 더해준다. 측면에는 공기 흐름 원활을 위해 곡선 처리했다. 남성은 물론 여성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디자인이다.

차 후면-horz.jpg
내관은 평범했다. 지프스럽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누가 봐도 지프스러움이 묻어나는 블랙 톤이 실내를 장식한다. 재질도 단단한 플라스틱과 우레탄이다. 쿠션, 시트 조절 모두 수동식이다. 핸들은 두껍고 묵직하다. 익숙해지면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계기판-tile.jpg
2열 공간도 적당했다. 키 179cm의 기자가 편한 자세로 앉으면 다리와 운전석 사이로 살짝 공간이 남는다. 물론 긴 시간을 탑승한다면 아주 편할 것 같지는 않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양방향으로 오픈이 가능하다. 차가 작다 보니 개방감이 상당하다. 트렁크도 524리터로 차 크기보다 만족할 만큼 넓게 느껴진다.  수납공간도 충분한 크기인데 단말기나 지갑을 놔두기 편하라고 가로로 긴 홈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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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비게이션은 성능이 시원치 않다는 악평을 듣기도 했는데 의외로 터치감도 좋고 반응도 빨랐다. 웬만한 수입차 네비게이션보다 장소 인식도 뛰어났다. 주행 중에는 네비게이션 설정을 할 수 없게 해  운전자의 안전까지 고려했음이 느껴졌다.

내관은 전체으로 지프스러운 투박함이 느껴지지만  저렴한 듯한 마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폰트나 디자인에서 결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

◆ 지프다운 힘이 느껴지는 주행, 조금만 조용했더라면...

지프하면 오프로드에서의 강점이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고속도로에서도 지프의 존재감이 미약한 것은 아니다. 액셀을 밟는 대로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핸들의 경우 묵직하지만 반응이 빨라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승차감도 거슬리는 부분 없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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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주행 안전 사양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단점은 소음이다. 풍절음이 유난히 크게 들린다. 당연히 세게 달릴수록 풍절음도 커져 조용한 주행을 선호하는 기자는 고속도로에서도 속도를 적당히 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는 개인의 취향이다. 레니게이드가 애초 정숙성보다는 강인함, 묵직함 등에서 더 장점이 있다는 모델이란 것을 감안하면 큰 단점이라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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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의 가격은 론지튜드 2.4 FWD 가솔린 모델 3390만 원, 리미티드 2.4 FWD 가솔린 모델 3690만 원, 리미티드 2.4 AWD 가솔린 모델 3990만 원, 리미티드 하이 2.0 터보 디젤 모델 4340만 원이다.

가격 부담이 아주 크지 않고 디자인도 개성이 넘쳐 남들과 다른 차를 원하는 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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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019-08-21 08:38:19
사진은 2.0디젤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