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대형마트 3총사, 위기극복 전략은?...최저가, 지역맞춤점포, 온·오프라인 융합
상태바
대형마트 3총사, 위기극복 전략은?...최저가, 지역맞춤점포, 온·오프라인 융합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08.2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이마트(대표 이갑수)‧롯데마트(대표 문영표)‧홈플러스(대표 임일순)가 최근 온라인쇼핑 강세와 경기침체 등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이마트는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지역맞춤형 점포 전략,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융합에 승부를 걸었다.

대형마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면서 창립 26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과 IR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할인점 사업부의 상반기 매출은 5조41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0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최종이요.jpg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1.7% 증가했지만 4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반기 매출은 3조 18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신장했으나 영업손실이 15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냈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영업손실이 지난해 270억 원에서 올해 340억 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홈플러스는 비상장 기업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실적 파악은 어렵다. 다만 지난 6월 공시된 감사보고서(회계연도 2018년 3월~2019년 2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 6조4101억 원, 영업이익 1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4% 감소했다.

대형마트 업계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유통업체 간 경쟁 심화 ▲온라인 쇼핑 비중 증대(소비패턴의 변화) ▲월 2회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 ▲업계 불황 등이다.

증가한 부동산세 또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가 점포 비중이 높은 이마트는 올해 종합부동산세로 1012억 원, 롯데마트는 389억 원을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123억, 26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연간 보유세 반영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며 “전반적인 업계 불황, 전년 대비 공휴일수가 많았던 점, 리뉴얼 위한 창동점 일시 폐쇄(3~6월), 의무휴업 미적용 대상인 대규모 슈퍼마켓의 성장 등 또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점 매출 부진, 판관비 증가(81억), 월 2회 의무휴업으로 인한 영업규제를 영업손실의 주요인으로 진단했다.

홈플러스는 2개 점포의 폐점,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공사로 인한 16개 점포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 
자구책 마련한 대형마트하반기 실적부진 탈출 전략은?

한편 대형마트 업체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해 하반기 실적부진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이마트는 초저가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가격 구조의 틀을 깨는 초저가 구조 확립하고 상품의 품질을 높여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 전반의 변화에도 주력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점포 리뉴얼, 간편형 밀키트(Meal Kit) 상품 확대, 비효율 재고 감축, 비수익 점포 구조조정, 무인 계산대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색다른 위기 돌파 전략을 내놨다. 지역 맞춤형 점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본사의 관리 하에 적용된 표준화된 점포 경영 방식을 현장의 특성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점포 점장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현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체험형 매장를 구축하기도 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구축해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과도한 출혈 없는 온오프라인 융합을 꾀한다. 오는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오프라인 점포를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해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외에도 최근 온라인 창고형 마트 더 클럽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매장 인근 지역 외 원거리에서 주문한 고객 역시 당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도모해 온라인 고객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나수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