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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 최다 매출은 제일약품 '리피토정'...유한양행, 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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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 최다 매출은 제일약품 '리피토정'...유한양행, 약세 뚜렷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8.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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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의 처방·비처방약 중 올 상반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약품은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정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대표 김영주)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의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등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처방제품 중에서는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비타500이 529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피로회복제 우루사와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의 에너지드링크 캔박카스도 4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단일 품목으로 1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메가히트 상표가 가장 많은 제약사는 종근당(대표 김영주)이었다.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 11개 상표가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유한양행이 10개로 뒤이었고, 대웅제약과 제일약품도 8개로 많았다.

30대 제약사의 상반기보고서에 공시된 제품별 실적에 따르면 1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메가히트 상표는 총 64개로 집계됐다. 제품별 실적이 공시되지 않은 상표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액품은 제일약품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정으로 838억 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한양행 비리어드가 781억 원으로 리피토(772억 원)보다 매출이 많았지만 올해는 뒤집혔다.

제일약품 측은 “리피토는 제일약품이 10년 이상 판매하고 있는 약으로 지난해 국내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복제약) 공세에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리피토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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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대표약인 자누비아가 683억 원으로 2위였고, 유한양행의 비리어드·트라젠타, 광동제약 비타500이 500억 원대 매출로 그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 우루사와 동아에스티 캔박카스, 유한양행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대웅제약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의 활성비타민 아로나민,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등이 상반기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고혈압치료제인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 카나브패밀리, 한미약품 아모잘탄정, 대웅제약 세비카 그리고 동화약품(대표 박기환) 활명수, 제일약품의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 등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3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상표 16개 중 7개가 고지혈증 및 고혈압치료제였다. 고혈압이 국내 인구의 사망 위험 요인 1위임을 방증하는 장면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3명 중 2명이 유병자이거나 고혈압 전 단계다.

전년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약은 대웅제약의 위염치료제 알비스다. 128억 원에서 293억 원으로 129.8% 증가했다.

삼천당제약(대표 전인석)의 각막염치료제 하메론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의 복합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정도 30% 이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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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한양행의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는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548억 원, 1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0%가량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유한양행의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 역시 -8.4%로 비교적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전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상표 8개 중 5개가 올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

대표 상표의 매출이 대체로 감소하면서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매출이 704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 줄었다. 10대 제약사 중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곳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제약사별 메가히트 상표는 종근당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자누비아를 비롯해 뇌혈관질환치료제 글리아티린,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등이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메가히트 상표가 10개로 2위다. 비리어드와 트라젠타, 트윈스타 외에도 에이즈치료제 젠보야(251억 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169억 원)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어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이 각각 8개로 뒤이었다. 광동제약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한독(대표 김영진·조정열) 각 4개, 일동제약 3개 등의 순이다.

광동제약은 메가히트 상표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음료가 대부분이다. 제약상표로는 청심원류가 상반기 2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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