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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하자보수충당부채 일제히 증가...대우건설 증가율 최고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8월 21일 수요일 +더보기
국내 5대 건설사의 하자보수충당부채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대표 김형)의 증가율 가장 높은 반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이영호)은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5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하자보수충당부채는 총 1조2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693억 원에 비해 7.7% 늘었다. 

하자보수충당부채는 입주민들이 완성된 건축물의 하자에 대해 보수비용을 청구할 것을 대비해 건설사들이 미래의 부채로 설정해 쌓아둔 금액을 의미한다. 보통 공급 물량이 많을수록 하자보수충당부채도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5대 건설사 상반기 하자보수충당부채 추이.png

업체별로 보면 대우건설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우건설이 상반기 하자보수충당부채로 설정한 금액은 1761억 원으로 전년동기(1606억 원) 대비 9.7%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설정해 놓은 부채에 누적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최근 3년 간 공급이 많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 기간 동안 꽤 많은 물량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2018년까지 총 33만5837가구를 공급하며 민간공급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던 곳은 현대건설(대표 박동욱)로 2018년 상반기 3989억 원이었던 하자보수충당부채는 올 상반기 4371억 원으로 9.6% 늘었다. 대림산업(대표 박상신)과 GS건설(대표 임병용)은 각각 8.3%, 7.7%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장 규모가 늘어나면 하자보수충당부채는 절대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최근 아파트 사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 연관이 깊다. 늘어난 공급 비율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의 경우 하자보수충당부채의 증가율이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부채 규모도 대우건설 다음으로 작았다. 삼성물산의 올 상반기 하자보수충당부채는 총 185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자보수충당부채의 경우 시점과 매출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하자보수충당부채가 늘어난 것에 대해 늘어난 공급물량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을 내놨다. 분양 호황기였던 지난 몇 년 간 공급된 물량에서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서 하자보수충당부채도 비례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연 평균 약 4만3000가구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평균(3만3000가구)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5년 평균(3만2000가구) 대비 약 32~36% 늘어난 물량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며 엄청난 물량이 공급됐고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하자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다 보니 충당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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