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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지주회장 4명·은행장 7명 줄줄이 임기만료...대규모 인사이동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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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지주회장 4명·은행장 7명 줄줄이 임기만료...대규모 인사이동 올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8.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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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10여명에 달하는 은행권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의 거취에 따른 대규모 인사이동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4개 금융지주 회장과 7개 은행의 행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가장 먼저 내달 23일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이달 7일 심성훈 행장의 후임을 논의하기 위해 첫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었다.

케이뱅크 은행장은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이 가능하다. 다만 심성훈 행장 연임 여부는 아직 안갯속에 싸여 있다. 심 행장의 경우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케이뱅크의 정체성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고는 있지만 거듭된 증자 실패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이 위기에 빠졌다는 책임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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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는 11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이르면 9월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허인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영업성과가 출중하며 지난해 노조 총파업 위기도 나름 잘 이겨냈다는 평가다. 여기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 또한 두퉈워 연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보인다.

12월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도진 행장의 경우 이미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연말 인사에서 차기 기업은행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대훈 행장의 경우에는 재연임에 도전한다. 이 행장은 지난 2017년 12월 취임 후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대훈 행장 역시 순이익 증가와 디지털 대응 강화로 농협은행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역대 농협은행장 중 연임 사례가 없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권 인사태풍은 내년 들어 더욱 거세게 불 예정이다. 3월부터 총 7명의 수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임기를 마친다.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은 실적개선과 조직안정화 등으로 인해 연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조용병 회장의 경우 리딩뱅크 수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나 아시아신탁 등 다양한 채널로의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조용병 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이슈가 껄끄러운 상황이다. 조 회장의 채용 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은 올 12월께로 예측된다.

손태승 회장 역시 지주사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이다. 지난 1월 지주사 출범 작업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M&A 활동을 통한 사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경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손태승 회장은 연임 여부가 결정된 후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 분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 회장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2020년 말까지다.

이에 반해 김지완 회장은 실적개선이 두드러지지 않은데다 고령인 점에서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지완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3세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 70대 회장이 연임한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도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BNK금융의 경우 지주회장과 각 은행장 교체가 내년 3월에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이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어 4월에는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 28일이어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

김 회장은 취임 1년 만에 농협금융지주를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으로 복귀시킨 바 있어 연임이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이번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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