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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상반기 실적 호조...높은 부채비율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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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상반기 실적 호조...높은 부채비율은 숙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8.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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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회장 박영우) 상장 계열사들이 올 상반기에 호실적을 내면서 반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상장계열사 4곳 가운데 대유에이피(대표 이석근)를 제외한 3개사가 올 상반기에 일제히 매출을 늘리고 영업수지는 개선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400%~600%에 달하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4개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매출 1조1814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6%나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345억 원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크게 줄었다.

대유위니아그룹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대유에이텍(대표 권의경)이 매출 5345억 원을 기록했고, 방송통신 장비와 가전,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대유플러스(대표 조상호)가 2900억 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딤채(대표 김혁표) 2652억 원, 자동차 조향장치업체인 대유에이피가 91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위니아딤채 매출이 39.5%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유플러스는 26.6%, 대유에이텍은 15% 늘었다.

이들 3개사는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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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플러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86억 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대유에이텍은 영업적자가 253억 원에서 86억 원으로 160억 원 이상 축소됐다. 위니아딤채 역시 영업적자가 313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130억 원 이상 줄었다.

특히 위니아딤채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계절성상품인 김치냉장고를 주력으로 하는 위니아딤채는 그간 1월~9월에는 적자를 내고 겨울에 흑자를 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대유에이피는 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위니아대우의 시너지 효과가 위니아딤채의 실적으로 나타나는 등 경영혁신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유위니아그룹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높은 부채비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올 6월말 기준 대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600%에 이른다

위니아딤채와 대유에이텍도 556.8%와 487.3%로 높다. 위니아딤채는 2016년만 해도 부채비율이 203.3%에 불과했으나 2년 반 만에 1.5배 높아졌다. 대유에이텍도 같은 기간 300%대에서 400%대가 됐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과거 매출의 85%를 차지하던 김치냉장고 비중을 50%대로 낮추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마케팅 등에 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향후 매출이 성장하게 되면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들은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단가 인하 요구 등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고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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