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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상반기 성적표 A+...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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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상반기 성적표 A+...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 성공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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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업계 3위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올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리며 타이어3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업계 선두주자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는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 상반기에 매출 1조428억 원, 영업이익 10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7% 오르고 영업익은 무려 40.6%나 증가했다.
캡처.JPG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 1조1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98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1분기까지는 적자였으나 2분기에 영업이익을 240억 원이나 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은 소폭(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3.2% 줄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북미시장 판매 개선과 중국 온라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만 보면 북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3% 오른 1586억 원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6.5% 증가한 6396억 원을 찍었다.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로 태국, 한국산 타이어가 반사이익 효과를 보고 있는데 5월 누적 기준 미국의 한국산타이어 수입은 전년보다 14.9% 올랐다. 그중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36.5%가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내 온라인 판매도 넥센타이어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온 프로야구단 지원도 중단하며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중국내 온라인 판매 강화로 견조한 매출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내 온라인 전문기업과 제휴를 맺고 3개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타이어를 판매 중”이라면서 “중국 시장 경기 부진에도 온라인 채널 확대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이 줄었지만 그간 심각한 부진을 이어오던 중국법인이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를 보며 지난 5월 월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30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중국 더블스타와 원재료 공동구매로 매출원가, 원재료 매입가도 낮췄다. 매출은 부진했지만 2분기 매출원가율이 76.6%로 지난해 동기(83.8%)보다 7.2% 낮아졌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 부진은 테네시 신 공장 부진 장기화와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에 의한 고정비 부담, 유럽 및 신흥 시장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경우 OE(신차용 타이어) 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넥센타이어는 하반기 전망도 밝다. 기존 ATD(American Tire Distributors) 외에 TBC의 NTW(National Tire Wholesale)를 통해서도 타이어를 공급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NTW는 미국내 100여개의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타이어 공급체인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내 TBC를 통한 공급이 이뤄진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한국, 유럽시장의 RE(교체용 타이어) 수요 전망이 하향 추세지만 미국시장은 아직 경기가 괜찮다”라면서 “가격 경쟁력과 영업망 확대를 통한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기아자동차 셀토스에 OE를 공급하며 매출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 대한 대응책도 필수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전략 모델인 셀토스 공급으로 OE 매출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RE 매출에서 회복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경기인데 중국 법인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상반기 사명까지 바꾸며 분투했지만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하반기에도 경쟁 심화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가 브랜드 타이어들이 PCR(승용 타이어)를 넘어 TBR(트럭·버스 타이어)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고가 브랜드들의 상품성 강화와 수요축소라는 구조적인 경쟁심화의 한가운데 한국타이어의 영업지표 악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각 지역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할 것”이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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