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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절반 이상 수익개선...우리·국민카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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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절반 이상 수익개선...우리·국민카드, 선전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9.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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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해외법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에 흑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드사의 해외진출은 지난 2014년에 처음 이뤄졌을 정도로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 본격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해외법인 인수 등을 통해 소규모나마 수익기반을 닦고 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와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는 동남아시장에서 해외법인 인수를 통해 수익을 냈고, 우리카드(대표 정원재)는 미얀마에서 해외법인 설립 후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용카드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개 전업계 카드사의 해외법인 12곳이 올해 상반기 거둔 순이익은 총 219억 65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씨카드(대표 이문환)가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1회성 이익 140억 원이 반영된데다 신규 편입된 신한카드의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KB국민카드의 KB대한특수은행의 순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비씨카드는 외국기업이 자국 카드망 사업을 영위할 수 없도록 현지 법이 개정되면서 불가피하게 법인을 매각했다. 

1회성 요인과 신규 법인을 제외한 순이익 총계는 5억 6600만 원으로 줄어들지만, 지난해 상반기 24억 2200만 원 적자에 비하면 실적이 개선됐다. 

카드사 상반기 해외법인.jpg


12개 법인 가운데 5곳이 흑자를 냈고 2곳은 적자를 줄였는데 비씨카드를 제외하면 KB국민카드의 KB코라오리싱이 39억 1000만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우리카드의 투투파이낸스(TUTU Finance-WCI Myanmar)가 10억 5300만 원을 그 뒤를 이었다. 투투파이낸스는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신한카드의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가 4억 9300만 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가 5000만 원의 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대표 장경훈)의 하나카드페이먼트는 300만 원을 벌었다.

반면 신한인도파이낸스는 16억 48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의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 28억 6100만 원, 롯데멤버스차이나가 3억 67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카드업계는 2014년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이후 연 6~7% 수준의 고속성장을 보이는 동남아시장에 연이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쉽게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비수익 법인을 매각하고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전략을 탯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현지 신용대출업체인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사명을 바꿔달았다. 이 회사는 총자산 2억 7000만 달러의 현지 업계 4위 규모다. 신한카드를 현지의 신한베트남은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3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신용카드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한 뒤 연말 사업을 시작했다. 반면 줄곧 적자를 기록한 롯데멤버스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은 매각했고 중국 법인도 청산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1000만 달러를 증자하는 등 소액대출업을 활발히 영위중이다. 우리카드는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카드금융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의미한 결실을 거뒀다"며 "시장이 성장에 따라 지점도 15곳으로 늘었고 현지인력을 고용하며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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