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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 센스' 없는 사은품 내건 허술한 이벤트로 소비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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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 센스' 없는 사은품 내건 허술한 이벤트로 소비자 원성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9.02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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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가 지난 12일 선보인 '글로 센스'의 허술한 이벤트 운영으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글로 센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정품 케이스' 증정 행사가 조기 종료됐음에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르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사기성 이벤트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경북 포항시에 사는 심 모(남)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경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기기인 글로 홈페이지 'E-Shop'에서 글로센스를 구매했다.

BAT코리아는 글로 센스 출시를 기념해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1차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어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2차 이벤트를 펼쳤다.

심 씨는 2차 이벤트인 '글로 센스 핫딜 앵콜전'이 시작된 19일 제품을 구매했다. 이 기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데다 5000대 한정으로 정품케이스 증정 조건의 광고를 보고 구매를 서둘렀다.

그러나 21일 제품을 받았지만 정품 케이스는 없었다.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정품 케이스는 8월 12일부터 진행된 1차 이벤트 기간인 8월 15일에 모두 소진된 상황이었다.

심 씨는 “이벤트가 마감됐다면 공지하거나 구매 전 알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상담원 말로는 20일에야 홈페이지에 케이스가 소진됐다는 공지가 떴다더라"며 황당해 했다.

정품 케이스 증정 이벤트로 충동구매를 했으니 환불해달라고 했지만 이미 개봉했기 때문에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 씨는 “정품 케이스는 이미 1차 이벤트 중인 15일에 소진됐는데 '증정 이벤트' 2차를 진행한 건 명백한 소비자 기망이다. 허위 이벤트에 속은 소비자는 모두 피해를 본 게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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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품 케이스가 모두 소진됐지만 포스터에 그대로 노출되며 소비자의 오해를 샀다.

BAT코리아는 글로 센스 출시를 기념해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글로 센스 50% 핫딜 찬스' 이벤트를 1000대 한정 선착순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선착순 5000명에게는 정품 케이스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1차 물량이 완판된 후 2차 이벤트로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글로 센스 핫딜 앵콜전'이 다시 열렸다. 

홈페이지 속 앵콜전 광고 포스터에는 '글로 센스 20% 할인쿠폰+정품 케이스 증정'이라고 광고했다. 정품 케이스를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선착순 5000명에게 한정적으로 증정한다는 1차 이벤트 때와 동일한 문구도 포함됐다.

이미 8월 15일 정품 케이스 증정이 종료됐는데도 19일 진행하는 이벤트에 '정품 케이스 증정' 문구를 그대로 삽입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상황이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는 2차 행사 시점에 맞물려 케이스 소진에 대한 부분을 공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1차 이벤트가 예상 외로 조기 종료되면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8월 19일부터 글로 센스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주는 2차 이벤트를 준비했다. 광고 포스터 하단에는 이벤트 유의사항으로 '기간 내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라고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행사는 갑작스럽게 주문 물량이 몰리면서 조기 종료됐지만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주는 앵콜 이벤트를 19일 0시부터 홈페이지에 오픈했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모두 소진된 상태였지만 2차 앵콜 이벤트 포스터가 이미 준비된 상황이라 그 부분만 삭제하거나 수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결국 앵콜 이벤트 오픈과 동시에 케이스 소진에 대한 부분을 따로 공지했는데 '테크니컬 딜레이'로 앵콜 이벤트 공지 3시간 뒤인 새벽 3시부터 이 부분이 정상 노출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19일 0시~3시 사이에 구매한 소비자는 증정 케이스가 소진된 데 대해 모르고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이후라면 인지했을 거라고 봤다.

이에 대해 심 씨는 "19일 낮에 구매할 때도 팝업이나 소진됐다는 안내는 보지 못했고 상담원도 20일부터 게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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