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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0세 이상 DLF 상품 잔액 26억 원...하나은행 고령자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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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0세 이상 DLF 상품 잔액 26억 원...하나은행 고령자 비중 높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8.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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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행장 손태승)과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의 금리구조화 DLF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 중에서 만 90세 이상 초고령 가입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잔액은 우리은행이 소폭 많았지만 70세 이상 고령자 잔액 및 가입자 수는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우리·하나은행의 금리구조화 상품 연령별 자료를 살펴본 결과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DLF 잔액이 1761억 원으로 전체 가입 잔액의 23%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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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고객 수에서는 만 90세 이상 초고령 가입자도 13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은행 고객이 11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DLF 잔액 기준으로도 만 90세 이상 고령자 잔액은 26억 원에 달했는데 그 중 24억 원이 하나은행 고객이었다.

만 80세 이상 90세 미만 고객은 202명, 만 70세 이상 80세 미만 고객도 440명이었는데 전체 가입자 중에서 만 70세 이상 고령 가입자는 655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이 고령자였다.

DLF 잔액 기준으로도 만 70세 이상 고령자는 1761억 원으로 전체 가입자 중 개인 고객 잔액의 28%를 넘었고 이들의 평균 가입 금액도 1인 당 2억7000만 원에 달했다. 두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70세 고령자 잔액 1263억 원, 우리은행이 498억 원으로 하나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DLS판매 잔액은 8224억 원으로 판매 잔액은 각각 영/미 CMS 금리 연계 상품이 6958억 원,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이 1266억원이다. 이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7239억 원이고,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평균 예상 손실률은 55.4%에 달하는 4558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만 80세 이상 초고령자 가입자가 215명에 달하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보호를 위해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일반투자자에게도 투자설명서를 교부하고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사전·사후 강력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앞으로 투자자도 상품을 가입할 때 고위험 파생상품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등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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