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구입 한달된 지프 수리받는데 한달 기다려?...AS센터 태부족

판매 급증하는데 서비스센터 확충 더뎌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9월 04일 수요일 +더보기

# 반복 고장으로 서비스센터 오락가락 3년 전 지프 체로키를 구입한 전북 군산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엔진 쪽에 이상 소음을 감지하고 서비스센터를 찾았고 미션 연결볼트가 빠져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틀간의 점검 후 출고한 차량은 열흘 만에 변속기 점검 체크등까지 고장났다. 이후로도 고장이 잦아 센터에 세워둔 시간이 더 많다고. 이 씨는 “출고 때부터 미션 튕김 현상이 심해 수차례 서비스받았지만 문제가 계속 생겨 이제는 장거리 주행하기가 무섭다”면서 “서비스센터가 위치한 전주까지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이나 비용 소모가 상당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한 달만에 미션 소음, 미국 기술진 한달 기다려야? 인천 연수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7월 지프 레니게이드를 구매했지만 한 달 만에 미션 소음을 경험했다. 바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본사 기술진이 와야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만 들었다. 김 씨는 “미국 본사 담당자 일정 확인 후 한국에 오기까지 한 달 정도는 걸린다는데 그때까지 우선 타고 다니라고 하더라”면서 “엔진 만큼이나 중요한 부품 문제인데 대차도 렌트도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기막혀 했다.

지프는 국내에서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수입차 브랜드다. 지난해 7590대를 팔며 수입차 브랜드 중 1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4768대를 팔며 7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57.3%나 오른 수치다. 레니게이드, 올 뉴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다양한 모델이 두루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오르는 인기만큼이나 AS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시간 지연에 미흡한 수리 등으로 제대로 타기가 힘들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 인기 대비 부족한 서비스 센터 수... 지프 “최대한 신속하게 대처하려 노력 중”

지프의 AS 처리 속도가 느린 가장 큰 원인으로는 '판매 대비 부족한 서비스센터 수'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지프 서비스센터는 강남, 성동, 영등포, 일산, 인천, 수원, 분당, 원주, 천안, 대전, 포항, 대구, 울산, 부산, 창원, 전주, 광주, 제주까지 18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비스센터 한 곳당 평균 422대의 차량을 담당한다.  지난해 판매량이 8524대로 비슷한 규모인 볼보가 29개의 서비스센터(평균 294대)를 운영하는 것과 꽤 차이가 있다.

그마저도 서울·경기지역에 7개가 몰려 있고 지방에는 주요 도시별로 한 개 정도라 원활한 AS는 기대난이다.  앞서 첫 번째 사례의 이 씨처럼 전라북도 군산에 거주하는 경우 군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전주)까지 가는데만 해도 편도 50km 가량의 거리다. 차가 안 막히는 시간에 주행한다고 감안해도 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위치다.

2011092314022001761_1.jpg
▲지프 그랜드 체로키

'한국형 레몬법 제도' 역시 아쉽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1월 1일 이후 구매한 차량(2만km 미만 주행)에 한해 중대한 하자는 2번, 일반 하자는 3번 수리하고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교환이나 환급 신청이 가능한 ‘한국형 레몬법’을 도입했다.

하지만 레몬법은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부족하다. 실제 지프를 수입 판매하는 FCA코리아도 레몬법 도입 의사만 밝혔을 뿐 아직 움직임이 없다. 또 신차 계약 후 교환이나 환급 보장 등 국토부령으로 규정한 사항을 계약서에 서면으로 표기해야 법적으로 효력이 생기는데 정부가 제조사별 신차 계약 절차까지 강제하지 못한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문제제기 된 사례들의 경우 현재 미국 본사에서 기술자가 들어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첫 번째 경우 고객이 언급하는 부품 문제가 센터에서 확인이 안 될 때도 있어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 고객의 불만에 대해 깊이 염려하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차의 경우 당일 수리로 끝나지 않는 경우 서비스한다. 차가 없을 시 타 브랜드 차로 렌트를 해준다. 두 번째 사례의 경우 한 달이라는 점검 기간이 확정되고 난 후 타 브랜드 차로 대차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FCA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지프 전 차종에 케어 서비스를 확대했고 여러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분기별로 서비스센터 직원 평가제도 도입했고 각종 트레이닝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고객 불만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도록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http://www.consumer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H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