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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맞붙자...동원몰 · CJ더마켓 등 식품업체 '직영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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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맞붙자...동원몰 · CJ더마켓 등 식품업체 '직영몰' 경쟁 치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9.0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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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며 업체마다 ‘직영몰’ 힘주기에 나섰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식품업체들은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열었던 직영몰을 최근 1, 2년 사이에 통합 및 리뉴얼하며 경쟁력 강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직영몰은 별도의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형태라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 창고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식품업체 직영몰 가입 회원수와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식품업체 직영몰 가운데 비교적 일찍 자리를 잡은 곳은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이다.

지난 2007년 오픈한 동원몰은 현재 회원 수가 94만 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매일 평균 4만 명이 방문한다. 2007년 연간 거래액 약 2억 원을 기록한 후 매년 평균 5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2021년까지 1000억 원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최근 CJ온마트를 ‘CJ더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한 후 공격적으로 직영몰 확장에 나섰다.

가정간편식 전문몰을 표방하는 ‘CJ더마켓’은 지난 7월 리뉴얼 오픈 후 회원 수가 약 70만 명을 기록했다. 일일 순 방문자수는 20만 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CJ더마켓의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50%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7년 5월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을 전면 리뉴얼 오픈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정원e샵의 지난해 회원 수는 약 14만8000명으로 전년(약 8만5000명)보다 74%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약 40% 증가한 100억여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도 약 40% 증가한 14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오뚜기몰’은 지난 2018년 9월 리뉴얼 후 가입자가 약 3만여 명 증가했고 매출은 약 3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 매출 및 가입자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월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몰 전용 제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도 내년을 목표로 계열사별로 분류돼 있던 온라인몰을 '풀무원샵'으로 통합하며 직영몰 경쟁력 강화 채비 중이다.

KGC인삼공사에서 운영하는 ‘정몰’은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몰로 기존 식품업체 직영몰과 차별화를 뒀다. 2017년 7월 오픈 이후  만 1년 만에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방문자는 5만 여명, 전체 회원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60만 명을 돌파했다.

◆ 식품업체 ‘직영몰’, 제품·회원 혜택·배송 서비스 차별화 경재력

식품업체 직영몰은 오프라인, 타 온라인몰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기 다른 경쟁력으로 무장했다.

동원몰은 식품 전문 포털을 표방하며 주로 자사 제품만 판매하는 다른 직영몰과 달리 동원F&B, 동원산업, 동원홈푸드 등 동원그룹 관련 1000여 종의 식품, 식자재를 포함해 타사 식품, 코스트코 등의 생활‧주방용품, 가전제품, 유아동 카테고리에 이르기까지 총 12만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은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CJ계열의 식품, 식자재와 함께 쿡킷 등 밀키트를 중심으로 한 가정간편식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소비자 중심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대상의 정원e샵은 대상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고 정원e샵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다양한 큐레이션형 추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적립금과 포인트, 각종 할인 쿠폰 등 고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에 주력함으로써 높은 재구매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다양한 세트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도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몰’은 정관장 홍삼을 비롯한 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에 특화된 건강식품 전문몰로 자리매김했다. KGC인삼공사는 자사 홍삼 제품 뿐만 아니라 건강·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기존 식품회사의 자체 온라인몰과 차별화를 이뤄낸 점을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정관장몰’에서 ‘매장픽업’ '매장배송'을 통해 O4O(online for offline)모델을 기반으로 한 상생경영을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뉴얼된 오뚜기몰에서는 약 1200가지의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계자는 "근처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찾아도 없었던 오뚜기 제품이나 새롭게 출시된 오뚜기 신제품, 오뚜기몰 온라인 전용 제품인 '곤누들' 등을 오뚜기몰에서 가장 빨리 구매할 수 있다"며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단 하나의 제품도 골라 담아 구매할 수 있어 원치않는 묶음제품, 부담스러운 세트 구성 없이 낱개 제품으로도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업체는 유료 회원제 도입과 함께 합배송, 정기배송, 새벽배송 등  유통업체에 뒤지지 않는 배송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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