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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4사 매출 부진...점유율 롯데제과·빙그레 ↓ 해태제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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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4사 매출 부진...점유율 롯데제과·빙그레 ↓ 해태제과 ↑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9.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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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성수기가 포함된 올 2분기에 빙과업체 4사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1, 2위 업체인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시장점유율이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롯데푸드와 해태제과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빙과업체 4사가 편의점, 슈퍼 등 소매점에서 거둬들인 총 매출은 373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30억 원보다 매출이 평균 7.4% 감소했고 4개사 가운데 단 한 곳도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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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시장의 업계 1위인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24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7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9.6% 감소한 수치다.

빙그레(대표 전창원)도 지난해 2분기 1210억 원에 비해 4.7% 감소한 1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푸드와 해태제과도 각각 2.9%, 12%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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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콘을 대표제품으로 빙과시장을 평정해 온 롯데제과는 매출 감소와 함께 점유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2분기 롯데제과의 점유율은 33.2%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분기(34.4%)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점유율은 그 해의 프로모션이나 가격 정책으로 인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최근 자료를 살펴봤을 때 빙과 시장 점유율에서 유의미한 변화라고 볼 만한 부분은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직 성수기인 3분기 매출이 집계되지 않은 만큼 여름을 지나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빙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꾸준하게 점유율을 확대해오던 빙그레도 주춤하는 상황이다.

빙그레는 지난 2018년 4월 야심차게 선보인 '슈퍼콘'을 앞세워 롯데제과와의 점유율 차를 좁혀가고 있었다. 슈퍼콘이 출시된 후 지난해 2분기 점유율 30%에서 3분기는 30.8%, 4분기 33.1%까지 확대했지만 올해 1분기 33%로 떨어지더니 2분기 30.9%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7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살펴보면 빙과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감소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슈퍼콘 매출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라고 분석했다.

선두 업체가 주춤한 사이 롯데푸드와 해태제과는 점유율을 확대했다.

빵빠레, 구구콘, 돼지바 등을 제조하는 롯데푸드(대표 조경수)는 2분기 점유율이 18.9%로 전분기 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부라보콘이 대표제품인 해태제과(대표 신정훈)도 매출은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7%로 2%포인트 올랐다.

두 업체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지만 빙과시장이 전체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보니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빙과 시장은 각 기업의 점유율보다는 빙과시장을 늘려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슈퍼콘'은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던 빙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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