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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해지’ 완화되면서 휴면카드 급증...우리카드 빼고 전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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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해지’ 완화되면서 휴면카드 급증...우리카드 빼고 전부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9.04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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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휴면카드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자동 해지 유예기간을 늘린데다가 업황 침체로 카드 혜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자동해지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휴면카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731만5000매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우리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가 모두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평균 7.8%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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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590만7000매였던 휴면카드는 2분기 607만9000매로 증가했다. 3분기와 4분기는 640만 매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680만 매를 기록했으며 2분기 730만 매를 돌파했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휴면카드가 많을수록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몰비용이 증가해 부담으로 작용한다.

올해 들어 휴면카드가 급증한 이유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이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유예기간 동안 유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카드가 정지됐다.

기존에는 유예기간이 3개월이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9개월로 늘어나면서 휴면카드 수가 급증했다.

또한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에 따라 앞으로 휴면카드 자동해지가 사리지면 휴면카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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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였다. KB국민카드는 올해 2분기 말 휴면카드 수가 133만8000매로 전년 동기 102만3000매 보다 30.8% 급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체 카드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휴면카드 수 자체도 타사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또한 최근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늘어나면서 휴면카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131만3000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118만7000매로 100만 매를 넘어섰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99만1000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98만9000매 등도 30% 이상 급증했다.

반면 휴면카드가 가장 적은 곳은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로 70만4000매였다. 하나카드 역시 2018년 2분기 말 56만6000매에서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2.4%에 달했다. 전체 카드사 가운데 롯데카드만 매분기 휴면카드 비중이 유일하게 10%를 넘어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중심의 상품포트폴리오 구축, 롯데카드 라이 프를 통한 고객별 맞춤혜택 제공, 지속적인 무실적 회원 대상 이용 유도 프로모션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17년 3분기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휴면카드수를 줄였고, 올해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9.3%로 1.7%포인트 급등했으며,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8.8%, 하나카드 8.6% 순이었다.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카드로 6.2%에 불과했다.

[소비자가만느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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