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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자상환능력 10대 제약사 중 최악...광동제약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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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자상환능력 10대 제약사 중 최악...광동제약 '호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9.04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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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10대 제약사 이자상환능력이 대체로 악화된 가운데 광동제약(대표 최성원)과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 최대 제약사인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이자보상배율이 10대 제약사 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이자보상배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10대 제약사 평균치를 4배 이상 상회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25억 원에서 394억 원으로 21.2%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상반기 7.3에서 올해 상반기 5.7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채무상환능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1미만이 3년 연속 지속되면 한계기업 또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10대 제약사의 차입금은 2조5229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은 21.2%에서 22.5%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근당이다. 341억 원을 벌었는데 이자비용은 14억 원에 불과해 이자보상배율은 25에 달했다.

종근당의 차입금 규모는 1079억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제일약품, 유한양행에 이어 3번째로 작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4.4%로 10대 제약사 평균보다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의 재무건전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중이 낮고, 이자보상배율이 높아 제약사 중에서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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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15.9로 2위를 차지했다. 광동제약은 1000억 원가량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올 상반기 17억 원으로 전년보다 3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20억 원 크게 늘며 이자보상배율이 10.7에서 15.9로 올랐다.

제일약품은 차입금 규모가 494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줄며 이자비용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5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대폭 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6에서 10.6으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어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7.9,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7.1,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6.1 등이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각각 5.6과 4.1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이자보상배율이 0.4로 10대 제약사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도 이자배상비율이 1을 밑돌았다.

유한양행의 경우 차입금이 줄면서 이자비용이 18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23억 원에서 7억 원으로 98.4% 급감하는 바람에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떨어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바이오벤처, 외부기관, 연구소 등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투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측도 “R&D 투자비가 20% 이상 늘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전년에 비해 오른 곳은 제일약품과 광동제약, 대웅제약 3곳 뿐이다. 제일약품은 1.6에서 10.6으로 상승폭이 9포인트로 가장 크다. 제일약품 이자보상배율 상승은 연구개발비가 135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21.2% 줄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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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의 차입금 규모는 한미약품이 7719억 원으로 가장 크다.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3000억 원 후반대였고, 동아에스티가 2500억 원 순이다. 제일약품은 355억 원으로 가장 작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미약품이 40.8%로 가장 높다.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이 30% 이상이고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이 20%대를 기록했다. 유한양행(4.8%)과 제일약품(8.5%)는 차입금의존도가 한 자릿수로 낮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30여개 임상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신약 상용화를 위한 시설투자에 집중하면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말 시설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구개발비가 1624억 원, 1703억 원, 192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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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2019-09-05 08:27:29
이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을 안봤으면 유한양행주식 다 팔뻔했네. 기사내용을 잘보면 유한양행은 무지 건전한 회사인데 제목은 상당히 악의가 있는것같네. 유한하고 관계가 안좋은가? 광고 많이 안주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