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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8월 판매량 더 떨어졌다...전망 더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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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8월 판매량 더 떨어졌다...전망 더 어두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9.04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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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상당하다. 하이브리드차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일본차가 하반기 들어 폭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8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일본차들은 8월 한 달간 1398대 판매에 그쳤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의 월별 판매량이 전월대비 다 감소했다. 렉서스가 603대를 팔며 전월대비 38.6% 감소했고 토요타도 542대에 그치며 37.3% 줄어들었다.

8월 수입차.JPG

다른 브랜드들의 감소율은 더 심각하다. 혼다는 138대로 전월 대비 70.5%, 닛산은 58대로 74.6%, 인피니티는 57대로 56.5%가 폭감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토요타(59.1%), 혼다(80.9%), 닛산(87.4%), 인피니티(68%) 모두 줄었다. 그나마 렉서스만이 7.7% 올랐다.

8월 베스트셀링카도 일본차는 렉서스 ES300h만이 유일하게 Top10 중에 10위로 턱걸이했다. 판매량은 440대로 전월 대비 33% 낮아졌다.

일본차가 주춤하면서 8월 판매량은 독일차들이 모처럼 재미를 봤다. 부동의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674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3.3%나 올랐다. BMW도 4291대의 판매량으로 80.1% 증가했다. 판매를 개시한 폭스바겐도 587대를 팔며 모처럼 판매량 7위까지 올라섰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산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차 업체들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제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 Top10에는 렉서스, 토요타, 혼다가 나란히 3~5위를 이루었고 월 평균 1395대, 1053대, 947대를 팔았지만 7~8월 두 달 평균으로는 793대, 703대, 303대에 그친다.

오히려 감소폭은 더 커졌다. 지난달 일본차 5브랜드는 모두 6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는데 8월 감소폭은 더 심하다. 토요타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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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부진은 불매운동 여파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 외교 문제가 섞인 사안이라 대안을 내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이 일본차 업체들의 낯빛을 어둡게 한다.

상반기 인증지연으로 물량 부족을 겪었던 ‘과거의 빅4’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아우디는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와 'Q7 45 TFSI'의 사전계약을 실시했고 4분기에는 볼륨모델 신형 ‘A6'를 출시한다. 폭스바겐도 오는 18일부터 티구안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11월에는 최상위 SUV '더 뉴 투아렉'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판매량이 좋았던 볼보와 지프, 수입차 영원한 강자인 벤츠, BMW도 신차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도 국산차가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7월까지 4만1487대를 판매하며 73.3%까지 끌어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8%가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일본차 감소세가 더 가파른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이후 국민의 반일 감정이 더 깊어진 것 같다”면서 “현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는데 일본차가 판매량 정상치를 회복하려면 수년도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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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해 2019-09-05 14:55:52
테슬라 예약분이 빠져서 허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