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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제조사 직영몰보다 '대형마트 몰'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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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제조사 직영몰보다 '대형마트 몰' 더 저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9.06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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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화장품 등 제조사들이 직영 온라인몰 강화에 나섰지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 직영몰이지만 종합 온라인몰보다 가격이 싸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제일제당(CJ더마켓), 동원F&B(동원몰), 대상(정원e샵),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몰), LG생활건강(LG H Shop) 등 제조사 5개사 직영몰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직영몰의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 4일 기준으로 직영몰과 SSG닷컴에서 공통적으로 판매하는 상품 중 업체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상품을 우선 선정했다. 주력 제품이 품절된 경우에는 2~5만 원대 상품을 우선 선정했으며 별도 쿠폰이 적용되지 않은 할인 판매가를 기준으로 했다. 회원 가입 후 쿠폰이나 추석 선물세트 특별 쿠폰 등 적용 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5개 제조사의 생활용품, 가공식품 등 조사 대상 20종은 직영몰보다 SSG닷컴이 평균 9.4% 더 저렴했다. 20종 중 5개 제품만 제조사 직영몰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장 가격차가 많이 나는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선물세트 종합 8호'로 직영몰인 아모레퍼시픽몰에서는 4만900원에 판매했지만 SSG닷컴에서는 25900원으로 36.7% 더 저렴했다. 조금만 더 보태면 하나를 더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어 CJ제일제당의 ‘스팸마일드 8호’도 직영몰과 SSG닷컴의 가격차가 1만4500원으로 컸다. 직영몰에서는 3만8400원에 판매했지만 SSG닷컴에서는 2만3900원으로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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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선물세트 종합 5호’도 직영몰인 아모레퍼시픽몰에서는 2만5900원에 사야 했지만 SSG닷컴에서는 1만6900원으로 34.7%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동원F&B의 '리챔 프리미엄 3호'와 ‘선물세트 태호’도 직영몰 판매가가 SSG닷컴에 비해 각각 17.7%, 15.6% 더 비쌌다.

LG생활건강의 '쓰임가득 9호'와 '부다페스트 시크릿Ⅱ호'는 직영몰 판매가가 1만1400원으로 같았지만 SSG닷컴에서는 각각 1만1010원, 1만5원으로 할인율이 달랐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토종김 4S호'는 직영몰이 SSG닷컴보다 4100원 더 비싼 2만9900원에 가격을 책정했고, '백설 프리미엄 17호' '한뿌리 흑마늘 달임진액'도 직영몰이 약 3000원가량 더 비쌌다.

청정원의 '재래김 고급유 혼합2호'와 '청정원 2호'는 직영몰이 1000원 더 비싼 각각 2만2400원, 5만5000원에 판매됐다.

CJ제일제당 측은 "스팸마일드 8호는 직영몰에서 4개 묶음 8만 원대로 더 저렴한 가격대에 특가 판매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품 제조사들은 직영몰이 대형마트 온라인몰보다 더 저렴한 제품도 있고 더 비싼 제품이 있어 단편적으로 확정짓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권장소비자가를 유통사에다가 제시하지만 최종 가격 결정은 유통사와의 협의, 프로모션 등을 통해 결정하는데 채널별로, 제품별로 다르다"라고 말했다.

제조사 직영몰 제품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조사 대상 중 직영몰이 더 저렴한 3개 제품 중 2개는 대상 직영몰인 정원e샵 제품, 2개는 LG생활건강 직영몰인 'LG H Shop' 제품이었다. 동원F&B의 동원몰에서도 1개 제품은 직영몰이 SSG닷컴보다 더 저렴했다.

정원e샵에서는 ‘청정원 우리팜특선 3호’를 3만100원에 판매해 SSG닷컴(3만9000원)보다 32.6%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정원 스페셜 9호’도 2만600원으로 15.9% 싼 값에 살 수 있었다.

LG생활건강의 '블랙로즈 꽃길 에디션'과 동원몰의 '선물세트 현호'도 직영몰에서 SSG닷컴보다 1000원~1500원 더 저렴하게 판매했다.

SSG닷컴 측은 “판매가의 경우 제조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대량으로 매입하는 데다 아무래도 유입 고객 수가 많다보니 서로의 이익을 고려해 가격대를 결정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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