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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지프, 독일 빅3 부진·일본차 불매 틈타 시장 점유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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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지프, 독일 빅3 부진·일본차 불매 틈타 시장 점유율 '쑥쑥'
신차 출시로 하반기 상승기류 유지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9.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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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전통의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틈새에 있던 볼보, 지프가 야금야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 호조세를 이어가던  일본차들이 불매운동 바람에 휘청거리면서 볼보와 지프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에 공시된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오른 브랜드는 렉서스(33.4%), 혼다(94.4%), 볼보(24.8%), 지프(57.3%), 미니(1.1%) 등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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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볼보와 지프의 증가속도가 눈에 띈다. 벤츠, BMW, 랜드로버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차 중 유일하게 20%~50%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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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안전성을 내세운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최첨단 안전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을 정도다.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등 안전 캠페인이나 사회공헌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모델별로 판매량도 고루 좋다. 대표 모델인 중형 SUV XC60(1871대)을 비롯해 XC90(839대), S90(687대), V90 크로스컨트리(382대) 등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다 올랐다.

볼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SUV 라인업이 강세인데 XC40, XC60, XC90 모두 지속적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벤츠, BMW, 아우디 독일 3사가 강세였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수입차의 대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볼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객층도 최근 30~40대가 많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자체가 점점 모던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대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볼보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디자인 변경과 함께 가성비까지 잡았다”라면서 “특히 안전 관련해서는 워낙 까다로워 이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프의 선전은 판매사인  FCA코리아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크라이슬러, 피아트 신차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지프 브랜드, 특히 SUV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전국 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프는 지난 1월 수입차 SUV 판매 월별 1위, 4월 2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소형 SUV 레니게이드부터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갖췄고 올 상반기에도 대부분 모델이 1000대를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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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측은 “올 상반기에만 뉴 체로키 디젤, 올 뉴 컴패스 디젤, 올 뉴 랭글러의 확장된 라인업 등 신규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인 결과”라며 판매 상승 요인을 짚었다.

이어 “기존의 강력한 오프로드 주파력에 편안한 온로드 성능을 더한 신차들로 정통 SUV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끌어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와 지프는 하반기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판매량이 올랐던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가 불매운동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가 지난 4일 발표한 8월 판매량을 봐도 일본 5브랜드(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는 적게는 37.3%(토요타) 많게는 74.6%(닛산)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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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신차 소식도 있다. 볼보는 지난달 세단 'S60'을 출시했는데 사전계약은 브랜드 최고 기록(1717대)을 세우며 순항 중이다. 지프도 연말 준중형 SUV 체로키를 라인업에 추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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