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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총자산 6조2천억 목표 달성 눈앞...법인고객 확대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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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총자산 6조2천억 목표 달성 눈앞...법인고객 확대 전략 주효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9.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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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자산 6조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상반기에 6조 원을 돌파하며 목포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개인고객 일변도에서 탈피해 법인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 통한 데다 리스크관리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OK저축은행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총자산은 6조 136억 원으로 지난해말 5조3622억 원에 비해 6514억 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전체 자산 증가율 평균 1.8% 증가에 그친 데 비해, OK저축은행은 증가율이 12.4%에 달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3월 이사회에서 2019년 경영목표로 총 자산 6조 2000억 원 달성을 결의했다. 올 한 해동안 자산을 8378억 원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상반기에만 65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목표까지 1900억 원 가량을 남겨 놓았다.

OK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리테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개인고객 비중이 많았다. 특히 저축은행 출범 후 꾸준히 대부업 자산을 흡수하면서 리테일 비중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고금리 가계대출 규제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법인 고객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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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기업고객 확대는 특히 수신고객 부문에서도 눈에 띈다. 상반기 법인 및 단체 예수금 규모는 1조 1032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2% 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에만 9% 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퇴직연금과 특판상품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지난해말 저축은행도 퇴직연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OK저축은행도 상품을 출시했는데 올 8월까지 업계 최대 수준인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5개 가량 출시한 특판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가령 '중도해지OK정기예금'의 경우 만기는 3년이지만 한달만 맡겨도 최대 30억 원까지 1.9% 수준의 이자를 제공하며 법인 고객이 몰렸다는 전언이다. 

변동성이 많은 일반 입출금계좌와 달리 예금 위주의 연금과 특판은 안정적으로 수익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OK저축은행은 전체 예수금 구조에서 요구불예금 비중은 지난해보다 4% 포인트 가량 감소한 4.3%로 줄어든 반면 거치식예금은 7% 포인트 늘어난 94.3%까지 증가했다. 일정기간 동안 저축은행 내에 예치된 돈이 늘어난 것이다. 

동시에 안전자산인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고 신용대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리스크 관리 여력을 높였다. 신용대출 비중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담보대출 의존도가 늘었다. 담보대출은 주택 등 안정적인 담보를 제공받아 떼일 염려가 거의 없지만 신용의 경우 마진율은 높은 대신 미상환 우려가 있다. 이 덕분에 연체대출비율도 7%대에서 4%대까지 낮아졌다. 

기업대출 확대 흐름 역시 계속됐다. 총 대출금 중 기업자금 비중은 46%로 출범 이래 최대치다. 2017년 35%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말 44.6%까지 증가한 흐름이 올해도 이어졌다. 전체 여신규모를 늘리면서 우량고객인 법인 확대 속도를 더 높인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장기적으로 기업과 가계 비율을 5대5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대부분이 기업 고객이고 특판 상품 역시 매력적인 상품에 반응이 좋았다"며 "기업고객이 예금의 거치기간도 길어지는 등 안정성이 높아지고 실제로 연체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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