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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페퍼저축은행 임원수, '8조' SBI 추월...이유는?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9월 06일 금요일 +더보기
저축은행 자산순위 4위인 페퍼저축은행(대표 장 매튜 하돈)이 업계 최대규모의 임원진을 꾸려 눈길을 끈다.

5일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4명의 임원 승진자가 발생해 상근임원이 총 20명으로 늘었다. 정보보호, 리스크관리에서 각 1명, 영업부문에서 2명의 승진자가 발생했다.

자산순위 1~3위인 SBI저축은행(17명), OK저축은행(8명), 한국투자저축은행(12명)보다 임원진이 더 많다. 자산 규모는 SBI저축은행이 8조 원대, OK저축은행이 6조 원대인 데 비해 페퍼저축은행은 2조 원대에 불과하다.

페퍼저축은행의 임원진 규모가 다른 저축은행보다 큰 것은 장 매튜 하돈 대표체제 출범 당시부터 부문별 조직을 꾸린 영향이다.

통상 금융회사는 사업 초기 대표이사 산하 소수의 본부를 구성하고 그 아래에 각 부서 혹은 팀을 두는 '기능별 조직'을 구성한다. 경영본부 안에 전략부, 기획부, 지원부를 두거나, 영업본부는 기업금융, 리테일금융 등으로 구성하는 식이다. 페퍼 역시 모회사인 페퍼그룹이 2013년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직후에도 영업부, 금융부, 경영지원부 3개 부서 하에 세부 조직을 두는 피라미드 구조였다. 

이는 2014년 장 매튜 하돈 대표가 취임하면서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장 대표는 소수의 부서장과 일괄적인 회의를 하는 대신 각 부문별 수장에게 세부적인 보고를 직접 받는 '부문별 조직체계'를 택했다. 당시 총 임직원은 100여명이었음에도 상무 이상 임원진이 12명에 달했다.

페퍼저축은행 추이.jpg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6,7년 업계 자산규모 중상위권에서 지난해 10위권으로 도약했고 올들어 4위에 이르렀다. 2014년 3100억 원에 불과하던 자산도 2조 7000억 원까지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본부장급은 물론 본부 산하의 부서장 혹은 팀장 일부도 임원진에 포함되며 부문별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 

하지만 성장 휴유증으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6년 2.6%에 불과하던 연체대출비율(연체율)은 지난해 7.6%까지 치솟았다가 올 상반기 5.4%로 다소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역시 같은 같은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6%로 나타났지만 저축은행 업계 평균인 5.2%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기존의 여신리스크관리본부를 금분기 들어 개인고객 위주의 소매여신과 법인 대상인 기업여신 본부로 나누고 기업여신리스크관리본부에 신임 상무를 임명했다. 이미 소매여신본부에는 3명이 상무대우로 근무하고 있어 통합리스크본부까지 포함하면 총 6명의 임원이 리스크관리에 매진하는 셈이다. 상반기 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도 지난해 신용여신·담보여신·자산관리 각 팀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뒤 나타난 효과다. 

페퍼조직도+기사용2.JPG

최근 자체 어플리케이션(페퍼루)를 출시하는 등 비대면 고객 증가에 따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도 임원진으로 승진했다. CISO란 기업에서 정보 보안을 위한 기술적 대책과법률 대응까지 총괄하는 최고 임원을 말한다. 이 외에 소비자금융본부의 영업총괄직과 지점총괄본부의 본점영업부장이 임원진에 올랐다. 

이로서 14개 본부에서 auto금융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본부, 정보시스템 본부를 제외하면 모두 임원진이 포진하게 됐다. 단 현재의 임원진을 적정 규모로 보고 추가적인 인사개편을 없을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표님은 각 본부장은 물론 세부적인 현안에 대해 각 팀장에게까지 직접 보고를 받는 세심한 스타일"이라며 "최근 꾸준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만큼 당분간은 현 조직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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