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소비자 간 분쟁으로 인해 ‘민원왕’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민원이 줄어들기는커녕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오히려 증가하면서 비중 역시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은 3만99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은행, 보험, 금투 민원은 증가했지만 카드사 및 대부업자 등 비은행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어 보험 민원은 생명보험사 9971건, 손해보험사 1만4789건으로 총 2만760건에 달했다. 생보사의 경우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 모집 단계에서 불완전판매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손보사는 자동차, 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지급 단계 민원이 7.1%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대부업자, 신용정보사 등 비은행 민원은 84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다. P2P 관련 민원이 95건으로, 전년 동기 1179건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P2P 법규 미비로 인해 소비자가 민원 처리 한계를 인식해 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투자자문 및 부동산 신탁 등 기타 민원은 각각 458건, 244건에 달했다.
전체 민원 대비 비중은 보험이 61.9%로 가장 높았으며 비은행 21.1%, 은행 11.7%, 금투 5.1% 순이었다.
민원 처리 건수는 총 3만87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분쟁 민원은 1만2856건으로 23.9%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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