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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투는 좋아하는 업무를 계속 시켜주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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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투는 좋아하는 업무를 계속 시켜주는 회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9.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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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27년 간 IB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우리는 제너럴리스트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고 좋아하는 업무를 계속 시켜주는 회사입니다."

올해 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캠퍼스 채용 설명회 자리에 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김남구 부회장과 역대 대표이사들이 매년 하반기 캠퍼스 채용설명회 연사로 직접 참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공채 출신으로 31년 째 자본시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건넨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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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강연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9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서 정일문 대표는 27년 간 IB업무만 담당한 본인의 이력을 열거하며 방향성을 잃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참가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입사 후 대리 승진까지는 가장 늦었는데 차장 승진 이후로는 가장 빨리 올라갔는데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잃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한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이 선택한 직군에서 일을 해 그 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지점, 본사 모두 도제 형식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대표이사가 직접 캠퍼스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회사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그만큼 직원들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충분히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 전문가로서도 이름을 날린 정 대표는 최근 채용 지원자들이 IB부문, 그 중에서도 PF로 몰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0년 후에 내 모습을 충분히 생각하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시장도 얼마 전가지 IB부문으로 많이 몰렸는데 최근엔 PB업무가 성과급을 가장 많이 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 우리도 머지 않아 그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금융은 세울이 바뀌어도 그 역할, 특히 IB로서의 역할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달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특히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했다. 전통적인 금융투자회사에서 투자은행으로,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현 상황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지주 자회사 '카카오뱅크'를 거론하며 정 대표는 "지난 3월 말부터 시작한 카카오뱅크 연계 계좌수가 무려 110만좌인데 기존 뱅키스 계좌로 유치한 고객보다 많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잘 하는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당연히 내야하고 20~30대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리테일과 리서치센터의 역할도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리테일 채널은 지점을 늘리기보다는 대형화를 하면서 변화하고 살아남아야하며 리서치센터 역시 투자자들이 이미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처럼 섹터 애널리스트로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이 고민하는 은행과 증권사를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면 증권사에 훨씬 희망이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은행과 증권사는 가는 길이 다르지만 현재 상태로만 보면 증권사가 훨씬 희망이 있고 발전 속도도 다르다"며 "은행은 주인이 없는 회사로서의 한계점이 상존하고 있고 한투는 경영 일관성도 뚜렷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가는 점에서 다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정 대표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은행은 얼리스테이지에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그 투자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이상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을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열린 채용설명회는 약 4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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