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하이투자증권 김경규 사장 취임 1년 성적표는?...초반 우려 딛고 '순항'
상태바
하이투자증권 김경규 사장 취임 1년 성적표는?...초반 우려 딛고 '순항'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9.1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 달에 취임 1주년을 맞는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당시 노조의 반대와 투자금융(IB)부문 경력부족에 따른 우려감을 지워내며 순항하고 있다.

김 사장은 DGB금융그룹 일원으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복합점포 출점과 수익성 강화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구심점 노릇을 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910001.png
▲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김 사장은 취임 당시 LIG투자증권 대표 시절 리테일 점포를 중심으로 단행한 구조조정 전력으로 인해 노조로부터 거센 반대를 받았다. 또 경력의 상당수를 영업에서 쌓은 탓에 투자금융(IB) 부문에 경쟁력을 가진 하이투자증권과의 조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실제로 취임 이후 비용절감과 손익개선을 추구하면서 리테일 채널 축소 등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 사장 취임 후 리테일 채널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영업직원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543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1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리테일 점포수는 김 사장 취임 시점이었던 지난해 10월 말 29곳에서 올해 상반기 말 30곳으로 오히려 1곳 늘었다. 특히 대구은행과의 복합점포가 대구와 서울에 3곳 출점되면서 오히려 영업 커버리지는 넓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소폭 변동이 있었는데 계약직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유출입 수준으로 지원파트는 그동안 부족한 인원에 대한 충원이 있어 리테일 파트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DGB 편입 시 노사 합의에 따라 5년 고용보장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 후 ▲WM영업 강화 ▲IB사업 강화를 골자로 한 두 차례 조직 및 직제개편을 단행하면서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지난 7월 직제개편 당시 주식자본시장(ECM) 업무 강화를 위해 ECM실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하면서 기업금융업무를 강화했고 법인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상품법인팀을 2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19011003.png


경영실적에서는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07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434억 원)의 70.7%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무난히 지난해 연간 실적은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DGB금융지주와의 시너지도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DGB금융은 그동안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와 은행과의 시너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과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사업 영역에서도 리테일과 WM부문은 앞서 언급한 복합점포가 지난 7월까지 3개 점포가 문을 열었고 올해 내로 1개 점포가 추가적으로 출점했다.

IB부문에서도 은행과 CIB 협의체를 구성해 계열사 시너지를 확대하고 부서별로도 계열사 간 공동 업무 진행에 따른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취임 당시 목표로 한 증권업계 10위권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최근 증권업계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0910003.png

올해 6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698억 원으로 업계 17위 수준으로 자기자본 기준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DGB금융 편입 당시 증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증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테일 채널에서도 복합점포와 비대면 채널 확대가 기대되고 있지만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는 점, 그리고 복합점포 시너지 역시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선제적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고민거리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