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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일본 노선 마구잡이 감편...예약자들 '혼란'

항공료 환불만 가능, 숙박 취소수수료 등 보상 안돼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9월 16일 월요일 +더보기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라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항공서비스에도 번지고 있다.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LCC)도 일제히 9~10월 일본 일부 노선을 감편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정해진 일본 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그 피해가 기존 일본 여행을 예약한 소비자들을 향하고 있다. 여객이 1명이어도 출발하던 비행기가 이제는 항공사 판단에 따라 취소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기존 여행객들이 혼란을 겪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안 모(여)씨는 지난달 제주항공을 통해 10월 일본 오사카 여행을 예약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일본여행 수요 감소로 인한 항공사들의 노선 감편이 시작되면서 안 씨의 예약편도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같은 날 다른 시간대로 일정을 다시 잡았지만 이틀 후 그마저도 결항했다.

연이은 취소에 지친 안 씨는 여행 자체를 포기했지만 예약한 일본 호텔 측에선 환급 가능 기간이 지나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

안 씨는 “제주항공 측에서 ‘항공 수수료는 면제돼도 숙박 관련 환급은 어렵다’고 하더라. 개인 사유로 인한 취소도 아니고 예정된 날짜의 항공편이 연거푸 결항된 건데 왜 보상이 안 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10월 26일 일본 오사카로 가족여행을 떠나기 위해 에어부산 대구~오사카 항공편을 지난 6월 예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이 일부 감편되면서 자신의 항공편도 결항됨을 알게 됐다.

김 씨는 “다행히 호텔측에 비운항 확인서를 보내 100% 환급받았고 항공편 역시 전액 돌려받았지만 대체편을 구하기 어려워 여행 자체를 취소했다”면서 “만약 레스토랑, 주유패스 등을 사전에 다 예약했다면 보상받지도 못하고 헛돈만 날릴 뻔한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항공사들 “시국 상 日 노선 감편 불가피...항공료 외 보상은 어려워”
 
항공사들은 현 시국 상 일본 여행 수요 감소가 심각해 노선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오간 여객은 96만86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3835명)보다 19.5% 감소했다. 7월(112만1639명)과 비교해도 13.6% 줄었다. 성수기인 8월 일본 여객 유치에 실패했고 9, 10월 흐름은 더 안 좋아 감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감편에 앞서 해당 노선을 예약했던 고객들에게는 연락을 취해 대체 편 제공, 항공권 전액 환급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축소로 인해 변경된 일정을 안내하고 만약 그때 여행이 불가하다면 수수료 없이 항공료를 전액 환급하는 게 방침”이라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도 “기존 예약 고객들에 한해서 대체 편이나 다른 지역 출발 등을 안내한다. 고객이 여행을 원하지 않으면 수수료 없이 환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노선 감편이 확정된 후 기존 예약객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로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 국토부 "항공사 피해 커 노선 감편 허가...보도자료 배포 안해"

항공사들이 운항을 변경하려면 사전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일 경우 절차에 특별한 이상만 없다면 노선 감편, 증대 등을 승낙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내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일본 노선 감편은 항공사들 피해가 심각했기에 허가된 조치”라면서 “항공사들에 기존 노선 예약객들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지원해줄 수는 있어도 구체적인 보상 절차에 관련해선 따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일본 노선 축소 승낙을 받은 상황에서 기존 예약 고객들에 항공료 외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사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 대체 편 제공, 항공료 환급 등의 보상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숙박과 관련해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본 노선 감편에 따른 항공료 환급은 100% 이루어지지만 내부 규정상 숙박 등의 기타 보상을 책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의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경우 항공사들은 결항, 감편에 대한 증명 서류 등을 떼주고 고객은 이를 숙박시설에 문의해 면제 관련 여부를 묻는다. 항공사가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일본 노선 감편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항공사들은 국토부에 1년에 2차례 항공 스케줄을 제출하는데 최근 일본 노선 감편은 하계(3월 마지막주 일요일~10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집중됐다. 현 흐름이 이어진다면 동계(10월 마지막주 일요일~3월 마지막주 토요일) 스케줄 역시 줄어들 여지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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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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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19-09-16 16:55:58    
퍼센트로 보면...별로 안줄었네..아직멀었네...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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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갱이 2019-09-16 14:33:13    
이 시국에 일본여행이라니...그건 좀 아닌거 같다.
1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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