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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 DLF사태에서 3분기 '선방'... NH투자증권, 순이익 1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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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 DLF사태에서 3분기 '선방'... NH투자증권, 순이익 1위 예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9.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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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량 감소와 '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IB 수익 포트폴리오가 굳건한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와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장 증권사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60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올해 상반기 대형 증권사들이 IB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현상유지는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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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3분기에 161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을 달성했지만 지난 2분기 레버리지비율 및 운용자산 ROA(총자산이익률) 개선을 위해 자산조정을 실시하면서 운용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07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일회성 손실 이슈가 없고 기존 주 수익원인 IB를 중심으로 여의도 본사 매각 차익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이익 이슈도 있어 분기 기준 실적에서도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1%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상반기 IB와 트레이딩 그리고 해외사업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2분기 순이익만 무려 2194억 원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도 약 500억 원 이상 높았고 전 부문이 사실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결과였다.

이번 분기는 컨센서스상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약 30% 가량 감소한 1400~1500억 원대로 예측되고 있지만 일시적 감소이기보다는 지난 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대우는 투자대상 특성상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데다 투자 회수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타 증권사보다 낮은 수익성을 보여왔다"면서 "합병 이후 지속해온 PI 투자에 대한 성과가 올해부터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도 점차 우상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하반기 들어 침체된 시장 상황과 달리 실적 측면에서는 눈에 띄는 변동없이 꾸준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8.8% 감소한 13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IB부문을 중심으로 1000억 원대 이상 분기 순이익을 무난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고 삼성증권(대표 장석훈)과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같은 기간 수익성이 오히려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 실적'을 보였던 것과 달리 대형사를 중심으로 향후 손익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가 브로커리지 수수료 의존도가 낮아지는 반면 IB수수료와 자산운용 관련 수익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다"면서 "IB와 투자자산 수익도 시장의 영향을 받지만 기존 브로커리지 수수료 만큼의 수익 변동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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