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넥센타이어, R&D투자 '껑충'...타이어3사, 연구개발비 비중 동반 상승
상태바
넥센타이어, R&D투자 '껑충'...타이어3사, 연구개발비 비중 동반 상승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9.1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와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올 상반기에 일제히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가까이 늘며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타이어 3사 가운데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곳은 한국타이어로 992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 3조3843억 원과 비교하면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국타이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8%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했다.

타이어.JPG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지만 매출이 더 크게 감소해 결과적으로 연구개발비중은 0.3% 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올들어 연구개발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늘린 곳은 넥센타이어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412억 원으로 3사 가운데 가장 적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4.1%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6%에서 4%로 상승했다.

캡처.JPG

넥센타이어를 제외하면 상반기 실적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공통적으로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3사 모두 자사 중앙연구소를 통한 개발에 매진 중이다.

한국타이어가 2016년 설립한 중앙연구소 ‘테크노 돔’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구개발 센터로 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 위치한 4개 연구소를 총괄한다. 친환경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연구시설을 통해 지역별 기후와 도로 특성에 맞는 국가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도 키너지 EX 등이 출시됐다.

테크노 돔을 통해 개발된 신차용 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도 포르쉐 ‘마칸’, 메르세데스-벤츠 ‘GLC’, ‘GLC 쿠페’, 아우디 ‘Q7’ ‘SQ7’ 등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또 초고성능 타이어 ‘키너지 GT’를 토요타 ‘올 뉴 2020 토요타 코롤라’, ‘포드 올-뉴 2020 익스플로러’에 새로 공급했다. 키너지 GT는 강력한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높은 연비를 제공하는 사계절용 타이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늘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다만 상반기에는 태안에 주행시험장을 조성한 것이 연구개발비 증가의 원인”이라 말했다.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미래차 시장 확대에 따라 친환경·저소음·고연비 제품에 적용될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현대자동차 쏠라티 리무진(LCV용 20인치 세계 최초 개발) 및 기아 신형 SUV 셀토스에 OE(신차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신규 브랜드 런칭 행사를 진행,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인 ‘마제스티9 TA93’ 등 총 4종의 중국형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자율주행차 개발에 맞춰 타이어 역시 연구개발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연구개발비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4월 서울 마곡에 중앙R&D센터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설립했다. 국내 양산·창녕 기술연구소, 독일 유럽기술연구소, 체코기술연구소, 미국기술연구소, 중국기술연구소를 통합 관리하는 넥센타이어 연구개발소의 중추다.

신규 브랜드 'i.Q'도 설립했다. 'i.Q' 브랜드 첫 번째 제품인 'i.Q series 1'은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으로 마모 성능을 기존 제품 대비 5% 향상했고 급격한 핸들 조작 시 차량의 중심 유지를 위한 숄더 블록 보강 설계로 핸들링 및 마른 노면 제동 성능이 장점이다. 우수한 배수 성능을 제공해 젖은 노면에서의 수막 현상 예방으로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사계절용 타이어이다.

넥센타이어 측은 “국내뿐 아니라 체코 등 글로벌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매출 추이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