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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전쟁] LG전자, “QLED 8K TV 화질선명도는 12%, 표준 미달...실제 4K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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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전쟁] LG전자, “QLED 8K TV 화질선명도는 12%, 표준 미달...실제 4K 수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9.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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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8K TV의 화질선명도(CM)는 12%로 표준 규격에 한 참 못 미친다.”

LG전자(대표 조성진‧정도현)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8K 패널 등 신기술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최상의 화질’이라고 잘 못 생각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설명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정석 상무, 백선필 TV상품전략팀 팀장 등이 참석했다.

백 팀장은 “해상도(Resolution)는 사람의 눈으로 어느 정도 뚜렷하게 구분(resolve)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라며 “단순히 물리적인 화소 수가 아니라 시청자 관점에서 이를 실제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가를 규정한 소비자 중심적 지표”라고 설명했다.

해상도를 기준으로 화질선명도(CM)는 50% 이상이어야 하는데, (삼성) 8K TV는 가로 패널의 CM이 12%로 표준 규격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TV에 적용하는 패널 특성상 경쟁사(삼성) 제품은 LG에 비해 측면 시야각이 좋지 않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보완하면서 CM값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018년 QLED TV를 보면 CM값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시야각을 개선한 2019년 제품은 규격에 미달하게 나와 분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IDMS)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되어야 하고,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CM)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ICDM은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전문기구인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측정 및 방법 등에 대한 기준을 제공한다. LG전자, 삼성전자, 샤프, 소니 등 8K TV를 출시한 주요 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으로 ‘화질선명도’ 값을 정의하고 ‘화질선명도’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화질선명도’가 50%는 넘어야 사람이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인접한 화소들을 구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이란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화질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으로,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 값이 커진다.

LG전자는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총 3300만개 이상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 50% 이상 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화질선명도가 50% 미만인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선필 TV상품전략팀 팀장은 “디스플레이 인증업체 인터텍이 테스트한 경쟁사 디스플레이는 CM값이 12%로 가로 화소수 7680의 해상도를 만족하지 못한다”며 “텍스트는 4K, 이미지는 6K 정도 수준의 해상도를 보여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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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전자는 지금까지의 제품들은 픽셀 수를 해상도와 동일시해서 표현해도 ‘화질선명도’가 50%가 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출시된 몇몇 8K 제품들이 픽셀 개수와 해상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올레드(OLED) TV를 분해해 LCD TV의 일종인 QLED TV(QD-LCD TV)와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임을 강조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유기화합물이 전기에너지를 받아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LCD TV의 하나인 QLED TV는 LCD 패널과 백라이트 유닛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해 색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해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하고, 시야각, 명암비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LG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15개 TV 업체가 올레드 TV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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