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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전쟁] 삼성전자. “8K는 화질선명도(CM) 중요치 않아, 판매량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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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전쟁] 삼성전자. “8K는 화질선명도(CM) 중요치 않아, 판매량이 입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9.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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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화질은 화질선명도(CM) 수치 중요하지 않아”

삼성전자가 17일 오후 서울 R&D캠퍼스에서 8K 화질 관련 설명회를 열고 2019년형 QLED 8K TV의 CM값이 표준 규격에 미치지 못 한다는 LG전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8K TV의 화질은 화소수 외에도 밝기,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CM에 대해 삼성 측은 “1972년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됐던 것”이라며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QLED 8K는 국제 표준 기구 ISO가 규정한 해상도 기준(7680 X 4320)을 충족하며 VDE 인증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2016년 5월 CM은 최신 디스플레이에는 적용하기 불완전하다며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고, 기존 가이드는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을 인용해 CM값이 8K 시대에 크게 중요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CM값은 화질의 평가 척도로 쓰이고 있지 않다”고 단언하며 “CM값을 희생하면서 시야각을 늘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날 오전 삼성 QLED 8K 2019년형 제품이 시야각을 늘이는 작업을 하면서 CM값이 기존 90%에서 12%로 낮아졌을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이어 용 상무는 “자체적으로 CM값은 측정도 하지 않는다”며 “유수의 화질 평가 기관 중에서도 CM값이 높다고 화질이 좋다고 평가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QLED 8K를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 시연해 8K 이미지,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의 비교시연을 했다. 객관적 비교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은 뒤 올레드와 QLED TV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비교시연 결과 8K 이미지 파일의 경우 삼성 QLED 8K에서는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타사 TV에서는 글씨가 흐릿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사 TV의 신호처리 능력이 삼성 QLED 8K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표준코덱(HEVC)으로 인코딩된 8K 동영상 시연에서 올레드 TV는 영상을 재생하지 못했다. 다만 삼성이 준비한 영상은 8K 시대를 보여주기 위해 2019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기 위해 콘텐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협업해 만든 영상이다. 올레드 TV 환경에서는 디코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재생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8K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초 주도적으로 ‘8K 협회’를 결성했으며 해상도, 최대밝기, 전송 인터페이스, 압축 규격 등 8K 관련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용석우 상무는 “현재 8K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CM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8K 협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미래 시장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QLED는 칼라 표현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화질은) 판매량이 입증한다”며 “올해 500만 대 이상 팔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K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서로 비방하면서 점유율 경쟁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삼성만의 색깔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금액기준으로 31.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시장에서 53.9%, 2500달러 이상에서 53.8%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1~6월 판매량은 QLED가 212만대, OLED가 122만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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