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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 인기 시들자 대형 여행사 다양한 아이디어로 체질 개선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더보기

패키지여행을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던 대형여행사들이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며 고객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 악재가 겹친데다 여행객들의 자유여행 선호와 글로벌 OTA 회사 등장으로 패키지 여행상품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여행사들은 단순한 가격 경쟁, 일정 강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키지 상품 개발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혁신 조직 '애자일(Agile)'팀을 신설했다. 패키지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 개발, 운영,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으로 고객 중심으로 변하는 과정을 축적한다. 패키지의 단점을 과감히 제외하고 언제든 자유 일정이 가능한 ‘따-함께 신나게’와 No쇼핑, 워크샵에 집중하는 ‘플로리스트 투어’ 등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 애자일팀 분석 결과 유럽 한 달 살기 추천 여행지 1위로 오른 체코 프라하를 무대로 12박 14일 동안 체코 일상을 체험하는 '프라하 반(半) 달 살기' 상품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여행 자체가 다양한 고객들을 인솔하는 방식이다 보니 여행사마다 비슷한 유형일 수밖에 없다. 또 한 번 패키지를 이용하면 다음 여행 때는 자유, 세미 패키지로 넘어가고 30~40대 고객들은 흔한 패키지를 별로 선호하지 않아 신설한 것이 애자일팀”이라 말했다.

이어 “애자일 팀 신설 후 4개 정도 상품이 출시됐는데 플로리스트 투어의 경우 수업을 3일만 들어도 수료 증명서가 나와 꽃꽂이 창업을 준비하는 고객들에 인기가 좋다. 현재 유럽 애자일팀만 운영 중인데 더 새로운 기획을 위해 향후 중국, 동남아 전담 팀도 만들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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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라이트 팩


노랑풍선은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구성을 유지하되 여행객의 입맛에 맞는 옵션을 넣을 수 있는 '라이트 팩‘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넉넉한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슬로우 팩’ 상품을 출시했다. 빡빡히 짜여진 관광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시내 중심의 호텔에서의 숙박을 비롯해 핵심 관광지에서의 관광시간을 늘리고 자유시간도 넉넉하게 보장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기획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객과 현지 가이드의 갈등은 대부분 초저가 상품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빡빡한 패키지여행이 아닌 여행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는 상품, 럭셔리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지난해 휴가철(7~9월) 통계를 보면 여행사 패키지 상품 고객 비율은 46.4%로 전년(53.4%) 대비 7.0% 감소했다.

올해도 상황이 밝지 않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한 20만6000여 명, 7월 역시 14.4% 감소한 22만8000여 명이었다, 2위 모두투어도 8월 패키지 송출객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10만1000여 명, 7월은 1.3% 줄어든 10만8000여 명에 그쳤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다운이지만 특히 일본, 홍콩 패키지가 많이 줄었다. 이번 여름만 해도 일본은 전년 대비 90%, 홍콩 패키지는 70% 이상 감소했다. 실적 반등보다는 올해는 더 악재가 없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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