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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철-토요타 차강판 가격인상 합의...국내 철강사도 인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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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철-토요타 차강판 가격인상 합의...국내 철강사도 인상 탄력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9.2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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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본제철과 토요타자동차의 차강판 가격협상이 인상으로 결정되면서 국내 자동차강판 가격인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토요타자동차와 강판 가격 인상에 전격 합의했다. 최근 토요타는 신일본제철로부터 구매하는 자동차용 강판(2019년 10월~2020년 3월구매분) 가격을 톤당 4000엔 인상키로 결정했다. 앞서 2017년 4월 1만4000엔인상 이후 2년6개월만의 인상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한국의 철강사들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철강재 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재 가격 협상의 근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일본 철강업체 및 완성차 업체 간 가격 협상은 국내 가격 결정에 결정적 기준 지표로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영향이 다소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인상의 근거가 된다"며 "자동차 뿐만아니라 후판 등 다른 판재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했다가 7월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1월 초 톤당 70달러 대에서 7월초 120달러 대까지, 반년 만에 70% 가격이 올랐다. 이후 7월중순 부터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말 86달러대로떨어졌다.

하지만 9월이후 철광석 가격은 다시 100달러(9월 12일 IRON ORE fines 62% Fe ($/dmt) / CFR North China 98.85)에 육박하는 등 현재 9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이는 1년전의 60달러대보다는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비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차강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차강판은 2017년 하반기 톤당 6만 원 인상된 이후 동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사들은 자동차사들과 올 하반기 차강판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연구원은 “철광석가격 반등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 가격 인상 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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