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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사업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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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사업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9.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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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악화에 시달린 LG화학(대표 신학철)이 하반기에는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에 나선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뼈아픈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올 상반기 매출은 13조81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28억 원으로 59.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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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은 상반기 매출이 7조40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79억 원으로 42%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를 맞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주력제품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페놀유도체, 합성고무 등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3~5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수익성도 줄어들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매출이 3조65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했지만 27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재발로 충당금 1200억 원이 발생한 것이 컸다.

LG화학은 하반기 실적이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배터리 사업 부문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의 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및 휴대폰, 노트북PC, 전동공구 등 모바일 기기와 전기자전거, e-scooter등 LEV(Light ElectricVehicle)에 탑재되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부문이 적자를 낸 가장 큰 이유는 화재로 발생한 충당금 120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없다.

또 올 상반기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수율이 70% 수준으로 배터리 부문 적자에 일조했지만 올 4분기에는 90% 이상에 도달하며 생산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배터리도 소형 공구, 이륜차, 전기자전거 등의 수요확대 및 성수기 도래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사업도 하반기 재개가 예상된다. LG화학은 6월 정부의 화재원인 조사결과와 대책이 발표되면서 국내 사업 재개를 추진 중이다.

LG화학 반기기준 경영실적.jpg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올 하반기 16조761억 원의 매출과 9144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상반기 대비 매출이 16.3%, 영업이익은 68.5% 급증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하반기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공장의 수율이 안정화되는 데 힘입어 LG화학의 배터리사업은 3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지만 배터리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사업 중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전체 매출 30조 원에서 배터리 매출이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도 올 상반기 2758억 원 적자에서 소폭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이 주력인 회사이고 배터리 부문은 신성장동력 범주에 들어가서 배터리 부문 실적이 전체 실적을 이끌 정도는 아직 못 된다"며 "하지만 3세대 전기차 물량과 소형전지 신시장 출하가 확대되고,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면서 하반기에는 배터리 부문이 흑자전환되며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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