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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 인상 수순?..."1주 비축분 소진되면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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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 인상 수순?..."1주 비축분 소진되면 조정 불가피"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09.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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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9번째 확진됨에 따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 상품의 90% 이상을 국내산 냉동 상태로 유통하는 대형마트는 남아 있는 비축분을 풀면서 도매가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 시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이후 2차 연천, 3차 김포, 4차 파주, 24일 5차 강화 송해면, 25일 6차 강화 불은면, 26일 7차 강화 삼산면, 같은날 8차 강화 강화읍, 27일 9차 강화 하점면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방적 살처분 대상 규모는 총 6만 283마리며 후속 발생 농장이 증가함에 따라 살처분 대상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살처분으로 인해 경매물량이 줄면서 돼지가격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열병 발병 이후인 17~26일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5435원으로 발병 이전인 4~16일 평균 도매가인 4734원 대비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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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kg 당 돼지고기 도매가 변동 추이.(출처: 축산물품질평가원)

대형마트들은 1주 분량의 재고 소진 후에 도매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판매가는 100당 1980원으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도매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축한 돼지고기가 일주일 분량이기 때문에 당장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줄 경우에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서 단정 짓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도매가 상승으로 판매가에 영향은 있지만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마트 특성상 소규모 정육점 보다 가격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돼지고기 안전 우려에 마트 등 업계관계자 "이력관리 시스템 문제없어"

대형마트는 돼지열병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관계 당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진행 중에 있는 조치사항으로는 ▶문제된 농장서 도축된 돼지의 당사 유통 여부 점검 ▶협력 납품업체 문제 유무 점검 등이다.

마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납품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은 대형마트 협력 납품업체가 주체가 돼 실시하고 있다. 납품업체가 취급하는 모든 축산물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이력관리 시스템에 신고가 돼 있고 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축, 검역, 가공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이력관리 시스템에 신고 된 돼지의 경우 도축 시부터 이력번호가 부여돼 가공‧포장 시점까지 이력 조회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농가의 축산을 취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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