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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고 5년' 유안타증권, 경영정상화 성공 비결은?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10월 02일 수요일 +더보기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궈밍쩡)이 새로운 대주주 체제를 맞은 지 5년이 지나면서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대만 유안타그룹이 한국인 임원진을 신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권 전문 증권사로서 입지를 굳히면서 과거 동양사태의 악몽을 성공적으로 씻어냈다는 평가다. 

올 들어서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경영 정상화 성공으로 인해 수 년간 미뤄왔던 주주 배당과 몸집 키우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 2013년에 발생한 동양사태로 이듬해 대주주가 대만 유안타그룹으로 바뀌면서 2014년 10월 사명이 유안타증권으로 바뀌었다. 이후 과감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기보다는 동양사태 이후 망가진 영업망과 조직을 회복하고 재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가 간섭하기보다는 한국인 경영진 및 임원진을 적극 기용하고 이들 중심으로 회사 조직을 키워가는 방향을 가져가면서 내부 조직 안정화와 점진적인 회사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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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공동대표인 서명석 대표이사는 동양증권 공채 2기 출신으로 지난 2013년 12월부터 7년 째 수장을 맡고 있고 사외이사 4명 중 최근 선임된 김덕이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은 동양증권이 유안타그룹으로 편입된 지난 2014년 6월 이후 5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임원 변동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유안타그룹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사회 구성원 7명 중에서 유안타그룹 인사는 궈밍쩡 공동대표와 황웨이청 기타비상무이사까지 2명에 불과하다.

과반 이상이 한국인 사내이사로 구성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회사 대주주가 되었을 때 이른 바 '자기 사람'을 대거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한 것과는 정반대 행보로 비춰졌다. 

이처럼 유안타그룹 인수 이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안타증권도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매년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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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연간 순적자 1695억 원을 기록했던 유안타증권은 이듬해 순이익 581억 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매년 수 백억 원 규모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는 연간 순이익 1047억 원을 달성하며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연간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경영 정상화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사 전 임원들이 매달 주가부양 및 회사 정상화를 위해 실시했던 자사주 매입을 올해 3월을 끝으로 중단했고 동양증권 인수 당시 유안타그룹 인사로 합류했던 황웨이청 전 대표이사가 대만 본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금의환향했다.

특히 대만 유안타그룹은 유안타증권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주주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최근 들어서는 주가 부양을 위해 지분 매입에도 나서는 등 회사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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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 간 유안타증권 주가 현황 ⓒ네이버금융

일각에서는 기업 가치를 올려 추후 배당시 투자금 환수를 하려는 사전 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가져가는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지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 부양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 달 30일 종가 기준 유안타증권 보통주 기준 주가는 2,680원으로 액면가(5,000원)의 절반에 그친다.

게다가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수 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도 내재돼있어 경영 정상화 단계 이후 주가 부양을 포함한 기업가치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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