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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공시이율 4달째 하락세...연금보험 매력 갈수록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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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공시이율 4달째 하락세...연금보험 매력 갈수록 떨어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10.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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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사 공시이율이 네 달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노후 자금을 위해 가입하는 연금보험 상품 공시이율이 올 초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협회와 각 사 홈페이지에 공시된 월별 공시이율을 조사한 결과 10대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공시이율 평균은 10월 2.44%로 올해 초 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1월 2.57%였던 공시이율은 5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6월 2.55%로 떨어졌고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7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이 일제히 공시이율을 낮춘 것이다. 

초고령 사회로 가면서 연금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공시이율 하락으로 인해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축성 보험도 1월 2.78%에 달했던 평균 공시이율이 10월 들어 2.5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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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운용자산이익률 등 내부 수익률과 기준금리와 같은 외부지표를 반영해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율을 뜻한다.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만기 시 받은 보험금이나 중도 해약 환급금이 낮아진다.

적용 시점은 상품에 따라 다르다. 금리확정형의 경우 '가입 시' 공시이율이 적용되며 금리연동형은 '환급 시'의 공시이율이 반영된다. 은행 예금 및 적금은 대부분 금리확정형이기 때문에 가입 당시 공시이율이 적용되지만 연금 및 저축보험은 금리연동형 상품이기 때문에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환급금 역시 줄어들게 된다.

연금 혹은 보장‧저축 등 보험 종류에 따라 공시이율이 다르게 적용되며, 현재 2019년 1월 이후 상품에 신공시이율이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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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공시이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으로 2.52%에 달했다. 올해 6월까지만해도 2.61%에 달했지만 0.09%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삼성생명(2.5%), 한화생명(2.49%) 등 대형 3사가 상위권에 안착했다. 대형 3사는 9월까지 공시이율을 낮췄지만 10월 공시이율을 동결하면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양생명이 2.45%, 농협생명 2.41%, 흥국생명 2.4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는 2.4%로 가장 낮았다. 10대 생보사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은 일반 연금보험이 아닌 변액연금보험만 취급해 조사에서 제외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금 및 저축성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을 낮추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있어 공시이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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