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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텔레콤, 3분기 실적 '쾌청'... KT·LGU+는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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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텔레콤, 3분기 실적 '쾌청'... KT·LGU+는 영업이익 감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0.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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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미디어 및 보안, 커머스 부문에서도 호조세라 하반기 실적 반등이 유력하다.

반면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4797억 원, 영업이익 328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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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과열 경쟁을 이어가며 앞선 2분기에도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3분기에도 마케팅비는 여전히 막대한 지출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7543억 원, KT 7437억 원, LG유플러스 5711억 원의 마케팅비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대비 각각 3.5%, 4.5%, 1.1%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빠르게 5G 가입자수를 늘리며 실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 8월22일 가장 먼저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같은 달 점유율은 43.8%까지 늘렸다. 6월부터 3달 연속 점유율이 늘어났다. 연내 200만 명 돌파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무선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상승률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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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지난 분기에서 7분기만에 무선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됐고 그 힘은 단연 5G 효과”라면서 “IPTV는 꾸준히 성장세인데다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도 골고루 개선되는 중”이라 말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5G 스마트폰 출시 본격화로 고객 유입이 확대되며 ARPU 반등이 이어질 것이다. 당초 기대치보다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보안사업의 경우 계열사인 ADT캡스와 인포섹 모두 10% 이상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무선가입자 기반 홈보안 이외에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텔레콤은 업계 무선 점유율 1위이며 5G 시장에서도 가입자 수 기준으로 점유율 1위 입지가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 커머스 11번가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ADT캡스는 SK텔레콤 영업망을 통한 가입자 확보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Wavve, 음원플랫폼 Flo를 출범하는 등 트래픽 증가를 위한 사업영역 다각화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써 비통신부문이 주목 받을 것” 말했다.

KT는 3분기 단말기 판매와 꾸준한 IPTV 매출, 5G 가입자 유입에 따른 ARPU 성장 등의 호재가 있지만 5G 관련 감가상각비, 마케팅비 증가에 3분기 290억 원에 달하는 방송발전기금도 납부하면서 영업익 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 본사 자연퇴직으로 인해 인건비 증가폭은 올해부터 둔화된다”라면서 “오는 12월 착공되는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조성 사업으로 인한 분양매출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세가 내년부터 회복돼 2021년에는 큰 폭의 성장할 것”이라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기준 5G 가입자 순증에서 KT를 제치는 등 5G 초기 점유율을 31%대까지 차지하긴 했지만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 10’ 가입자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8월 점유율이 25.23%까지 내려왔다.

초기 5G 관련 투자로 감가상각비, 마케팅비용 증가 부담이 연말까지 지속돼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비용 부담은 존재하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5G 가입자에 의한 무선 서비스수익 증가로 성장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5G 핵심 콘텐츠 강화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협업 중으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 단독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향후 고가요금제로의 유인의 확대되면서 ARPU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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